진주시 육상부 해체 통보 ‘망연자실’
진주시 육상부 해체 통보 ‘망연자실’
  • 정희성
  • 승인 2015.10.2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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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성적부진, 딴 팀 찾아라”…코치·선수, 일방해체 반발
진주시 육상부가 시로부터 팀 해체 통보를 받아 일방적 해체라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진주시 육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열린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진주시로부터 ‘육상부를 해체하기로 결정했으니 다른 팀을 찾아보라’는 통보를 받았다. 진주시는 성적부진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치와 선수들은 납득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전국체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지난 6월에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몇 년간 준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육상부 코치는 “전국체전 마지막날 전화를 받았다. 육상부는 선수 4명(남2·여2)과 저를 포함해 모두 5명인데 선수들은 지금 다른 팀을 찾고 있다. 처음 소식을 듣고 황당했다. 진주시에서 월급은 12월까지 줄테니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했다. 팀을 찾지 못하면 실업자가 될 처지”라며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한숨지었다. 이어 “성적을 그럭저럭 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진주시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주시의 급작스러운 통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체육계는 “선수 이적은 보통 큰 대회를 앞두고 다른 팀과 사전 접촉을 한 뒤 대회성적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데 전국체전이 끝난 뒤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주시통합체육회 관계자는 “지원 예산이 줄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이에 성적이 부진한 육상부를 해체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 육상부 1년 예산은 숙소 운영비를 비롯해 코치·선수 연봉, 훈련비 등 3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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