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귀촌은 늘고 귀농은 주춤
경남, 귀촌은 늘고 귀농은 주춤
  • 임명진
  • 승인 2015.11.10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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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가구 3년째 증가세…교통여건 향상 등 작용
귀농 투자비용 많고 일정소득 유지 불확실
도시에서 농촌으로 생활터전을 옮기는 도내 귀촌인구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농업에 종사하기 위한 귀농인구는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귀농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으로 이주한 귀농·귀촌 가구 수는 모두 3082가구로 조사됐다. 도내 귀농·귀촌 가구수는 2012년 2121가구, 2013년 2618가구 등 매년 늘고 있다. 이중 귀촌가구는 지난해 1709가구로 2012년 687가구, 2013년 1270가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주 소득원은 도시에 둔 채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시골로 옮기려는 이들이 몰려들면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귀촌인구도 큰 폭으로 늘어 2012년 1398명에서 지난해 3181명으로 1783명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전입되는 가구원은 1가구당 평균 2명에 불과해 주로 자녀를 독립시킨 퇴직자들이나 자영업자들이 귀촌을 많이 선택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귀촌가구 유입은 도내에서 이주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귀촌한 1709가구 중 650가구(35.9%)가 도내에서 귀촌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332명, 대구는 10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시와 농촌 간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도시생활권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농업에 종사하기 위해 농촌으로 이주하는 귀농인구는 그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양새다. 귀농인구는 최근 귀농바람이 불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다. 경남의 귀농인구는 2010년 681가구, 2011년 1291가구, 2012년 1434가구로 매년 크게 늘다가 2013년 1348가구, 지난해 1373가구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이는 귀농을 했더라도 일정 소득을 올리는 게 쉽지 않고, 교통 여건이 향상되면서 토지가격도 많이 상승한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5년간 경남으로 귀농한 가구 중 작물을 재배하는 비율은 45.2%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도내 귀농가구의 평균 재배면적은 1200여 평으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은 채소(57%), 과수(41.7%), 특용작물(2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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