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식 ‘6000억대 급식비리’ 말바꾸기 논란
박춘식 ‘6000억대 급식비리’ 말바꾸기 논란
  • 김순철
  • 승인 2015.11.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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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건수 등 의혹 제기…논란 일자 “금액 말한 적 없다”
경남도의회 학교급식 행정조사 특위의 학교급식 비리 의혹 제기 이후 비리 금액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춘식 학교급식 특위위원장의 말바꾸기가 논란을 빚고 있다. 박춘식 위원장은 지난 16일 도의회 학교급식 중간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급식업체 간 담합의혹 4852건 1711억원, 유령업체 등과 불법 계약 4506건 1395억원, 계약법 위반 특정업체 밀어주기 8768건 2768억 원이라고 의혹 유형별 계약 규모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A4 용지 1장짜리 별도의 ‘금액분석’이라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여기에는 모두 10여 가지 비리유형과 1만8266건, 6022억원이 명시돼 있다. 그 다음날 도교육청이 “급식 비리 관련 중간 조사 내용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반박하자 특위는 이날 오후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박 위원장은 비리의혹 규모가 명시된 기자회견문을 배포하면서 다시 총액을 밝혔다.

그는 “총 902개교의 학교급식비로 지원된 금액은 총 1조1173억원으로서 이 가운데 비리의혹이 있는 금액은 6022억원”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보도자료 속에는 ‘특위가 적발한 학교급식 비리 유형’의 도표까지 첨부했다. 여기에는 구분, 건수, 금액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건수 1만8266건, 금액 6022억원이라고 분명히 명시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계약금액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걸 산술적으로 합산해 6000억원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일부 언론에서 이걸 산술적으로 합산해 6000억원이라고 주장을 했다고 하는데 특위에서는 6000억원 규모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열린 도의회 제33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비리 의혹 액수를 두고 박종훈 도교육감과 설전을 벌이면서 “특위에서는 6022억원이라는 합산 금액을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박 위원장은 22일 기자와 통화에서 “보도자료만 보면 오해할 소지가 있지만 여러차례 기자단에게 중복된 금액이 있고, 산술적으로 6000억원대의 비리규모를 명확히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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