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별 화성과 안타레스
붉은 별 화성과 안타레스
  • 최창민
  • 승인 2016.01.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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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 (창원총국 취재부장)
영화 마션(Martian)은 낙오된 마크 와트니가 화성에서 살아남아 지구에 무사히 귀환하는 여정을 그린 것이다. 삭막한 행성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지구에 돌아온다는 설정이 어이없다가도 왜인지 친숙함까지 든다. 화성은 지구와 닮았다. 지구처럼 하루가 24시간 37분, 사계절이 있으며 2개의 위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땅 밑에서 물이 발견돼 생명체 존재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화성은 붉다. 철이 산화해서 만들어진 산화철광물이 지표에 먼지처럼 쌓이게 돼 지구에서 붉게 보인다. 그리스인들은 이를 전쟁과 피와 관련 있다고 판단해 전쟁의 신 ‘아레스’(Ares)로 불렀다. 로마식이 마르스(Mars)다. 화성은 제2의 지구라고 할 만큼 닮았지만 붉은 행성이다.

▶중국에서 ‘심대성’이라고 부르는 ‘안타레스’라는 붉은 별이 있다. 1등성으로 태양보다 6만5000배나 많은 복사에너지를 발산한다. 강한 붉은빛 때문에 화성에 비견된다. 실제 그리스 말로 ‘화성에 맞선다’(against Ares)는 뜻인데 붉은 기운이 화성만큼 하늘을 가득 채운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중국과 일본 등에서 올해 최악의 흉조라 ‘형혹수심’(熒惑守心)이 일어날 것이라고 호들갑이다. 붉은 행성 ‘화성’과 붉은 태양 ‘안타레스’가 한 하늘에 나란히 떠오르게 돼 불길한 징조라는 것이다. 우주의 질서대로 자연의 이치대로 태양은 뜨고 달은 져서 흘러갈 일일 테지만, 행여 열강들과 주변국간 세계질서의 재편과정에서 평화를 훼손하는 오판이나 돌출변수가 나오지 않는 해가 되길 바란다. 
 
최창민 (창원총국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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