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일생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반려동물 일생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 경남일보
  • 승인 2016.04.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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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반려동물 등록제가 본연의 목적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전히 유기견 등 버려진 반려동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보호소에 입소되는 반려동물의 대부분은 아예 등록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정기간 기르다 싫증이 나거나 기를 능력이 안 되면 그냥 버리는 관행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보호소는 더 이상 유기동물을 받아들일 능력이 안 돼 골치를 앓고 있고 일부에선 안락사를 시키고 있다. 현행제도로는 입양 3개월 이내에 행정기관에 등록토록 돼 있고 위반하면 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유기동물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도내에서만 5000마리가 넘는 개가 버려졌으며 올해도 이미 지난해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

동물유기로 인한 폐해는 심각하다. 도시의 주택가나 식당가는 버려진 고양이의 울음소리로 날이 밝고 날이 지샌다. 끼니 때마다 식당을 기웃거리거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유기동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시 인근의 야산과 들녘은 더욱 심각하다. 뱀과 토끼, 다람쥐는 물론 먹이사슬의 기초에 해당하는 곤충들이 큰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새들의 알까지 점령해 버려 서식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날로 늘어나는 유기동물로 인해 먹이사슬의 구조에 구멍이 난 것이다. 개와 고양이가 야산을 점령해 버린 것이다. 대부분이 유기된 반려동물이었다고 보면 된다.

도시 인근의 농촌에 늘어나고 있는 유기동물은 인근 도시에서 원정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키우던 반려동물을 차량에 싣고 와 인적이 드문 곳에 버리고 간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이 동물의 일생을 책임진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여의치 않으면 유기보다는 새로운 입양 희망자를 찾거나 동물보호소를 이용하는 절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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