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차동민 3회 연속 올림픽 도전
태권도 차동민 3회 연속 올림픽 도전
  • 연합뉴스
  • 승인 2016.07.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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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엔 자만했다. 금메달 되찾을것”
한국 태권도 대표팀 맏형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에게 4년 전 런던올림픽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다.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최중량급인 남자 80㎏에 출전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차동민이 금메달을 따고 나서 바로 이어 야구 대표팀이 결승에서 쿠바를 꺾고 전승 우승을 차지하는 바람에 조명을 덜 받았지만 우리나라 태권도가 출전한 4체급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한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차동민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해 당시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코트를 밟았다.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차동민은 8강에서 바흐리 탄리쿨루(터키)에게 1-4로 져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절치부심한 차동민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두 번째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한국 태권도 선수가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하는 것은 남자부에서는 차동민이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한국체대 동기인 황경선(2004·2008·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13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이 돌아가며 각오를 밝힐 때 차동민은 “런던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잃어버린 금메달을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차동민은 “런던에서는 내가 너무 자만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좀 더 독하게 준비했어야 했다”면서 “다 버리고 훈련에만 열중했어야 했는데 딴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경기하면서도 집중을 못 했다”고 돌아봤다.

차동민은 이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근접거리에서 등 쪽으로 감아차기와 뒤차기 등 자신이 점수내기가 수월했던 공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며 명예회복을 준비해왔다.

차동민은 태권도 선수로는 비교적 나이가 많다. 선수층이 두꺼워 선수 생명이 짧은 우리나라라서 더욱 그렇다.

차동민은 “항상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으로 후배들의 기회를 빼앗은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그 선수들을 대표해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는 만큼 미안함과 책임감을 모두 안고 뛰겠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 하는 선수들, 재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하겠다”는 것이 차동민의 생각이다.

연합뉴스

 
“리우 향하는 금빛 발차기” 13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대회 태권도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차동민(오른쪽부터), 이대훈, 김태훈, 오혜리, 김소희가 발차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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