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6.08.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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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로 화려한 백화점 걀러리 라파예뜨
걀러리 라파예뜨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백화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아하고 화려한 백화점으로 정평이 나 있다. 걀러리라는 프랑스어는 화랑이나 ‘예술품의 진열실’을 의미하는 데, 이 백화점은 내부 장식이나 분위기가 워낙 화려하고 우아해서 내부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우아한 예술 작품들의 전시실을 둘러보는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화려한 실내 장식에다 유명 패션 의류와 액세서리, 명품 화장품을 비롯한 고급 남녀 용품들 외에 각양각색의 식품 코너가 유명하다. 매달 1000만 명 이상의 쇼핑객이 이곳을 찾는데, 2014년에는 18억 유로(2조 2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런던 해롯 백화점, 뉴욕의 블루밍데일, 그리고 토쿄의 이세탄 백화점을 앞질러 세계 매출액 최상위 20대 백화점 가운데 9위에 올랐다. 2009년에는 7만 평방미터 매장에 2천5백만 명(1일 평균 10만 명)이 방문하여 최고 기록을 수립하기도 하였다.

걀러리 라파예뜨는 1893년 떼오필 바데르와 그의 사촌 알폰스 칸이 빠리의 오스만 대로와 쇼셰 당땡 거리의 모퉁이에 잡화와 의류를 함께 파는 작은 옷가게를 열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 옷가게는 3년 만에 많은 돈을 벌면서 그 옆 건물을 매입하여 1896년에 라파예뜨가 1번지에 본사를 두게 된다. 1905년에는 오스만 대로에 위치한 4개의 건물들을 추가로 매입하여 새로운 백화점 건물의 축조를 시작하게 된다. 빠리 종합예술학교를 졸업하고 1887년 로마 건축 대상을 수상한 조르쥬 셰단느와 그의 제자 페르디낭 쌰뉘 및 에두아르 쉥크 등이 함께 참여하여, 비잔틴 양식을 바탕으로 한 오늘날의 본점 건물을 축조하게 된다. 7년이나 소요된 이 건축물은 뉴 비잔틴식의 꽃무늬 문양의 유리와 철제로 된 돔 형 지붕에다 아르 누보 계단을 채용하여 1912년에 완성되었다. 맨 꼭대기에는 테라스를 만들어 빠리 시내와 에펠탑을 조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914년 4월에는 영국 황실가의 방문을 받기 위하여 새로운 단장을 하기도 하였다.

1929년의 경제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엄청난 불황을 겪다가 1950년대부터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영업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그 한 예가 1950년에 당시 프랑스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던 샹송 가수 에디뜨 삐아프를 백화점에 초청하여 공연을 개최한 것이다. 1953년에 걀러리 라파예뜨는 다양한 시리즈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새로운 영업전략 개념을 도입하는가하면, 1958년에는 가장 최신의, 그리고 가장 질 좋은 상품들을 3일 동안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3J”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프랑스 국내의 52개 라파예뜨 백화점 외에 베를린, 카사블랑카, 두바이, 자카르타와 베이징 점을 운영하고 있는 데 2018년까지 이스탄불, 도하, 밀라노 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있다. 걀러리 라파예뜨는 줄곧 ‘프랑스식 생활 예술’을 판매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1975년부터 호스만 대로에 위치한 걀러리 라파에뜨 본점은 이웃한 쁘랭땅 백화점, 리볼리가에 위치한 생활용품 종합매장 BHV, 사마리땐느와 봉 마르셰 백화점의 매출액을 앞지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80년에는 패션의상 페스티발을 처음으로 개최함으로써 패션을 선도하는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는가 하면, 1996년에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면서 몇몇 명품 브랜드들의 복고풍의 작품들을 재현하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 2010년 보르도 산 1500 종의 포도주를 갖춘 매장, 보르도텍을 개장하기도 하였다. 걀러리 라파예뜨는 끊임 없이 진화와 현대화를 거듭해나가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사진작가이자 연출가인 쟝 뽈 구드를 기용하여 실내 장식과 분위기를 화려하고도 우아하게 연출해내고 있다.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galeries lafay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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