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추석선물·차례상, 우리 농산물로
[기고] 추석선물·차례상, 우리 농산물로
  • 경남일보
  • 승인 2016.08.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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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제법 쌀쌀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고 하늘도 높아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며칠 후면 우리민족 최대명절인 한가위이다.

올 추석을 맞는 농촌에는 그리 밝지 못한 얼굴이다. 무더위와 가뭄으로 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아 농산물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촌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럴 때일수록 도시민들이 우리 농산물로 추석 선물을 마련하고 차례상을 차린다면 어려운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인들의 처진 어깨를 활짝 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값비싼 수입품보다 우리 농산물로 마음을 전하는 게 추석 고유의 미풍양속을 되살리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우리 농산물은 고향의 맛과 향수가 담겨 받는 사람도 기쁘고 주는 사람 역시 행복하다.

가을 햇곡식과 햇과일 등을 수확해 제일 먼저 조상에게 올리게 되는 만큼 우리 농산물로 차례상을 차리는 것은 추석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리고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 농산물이 수입과일, 수입나물, 수입고기 등에 밀려 차례상마저 내준다면 언젠가는 우리 땅에서 우리 농·축산물이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 농산물로 추석 선물과 차례상을 준비한다면 농촌경제에 활력이 솟고 도시와 농촌, 도시인과 농업인이 더욱 가까워지고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간에 고향의 따뜻한 정이 오가는 것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진정한 한가위의 의미가 담겨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재호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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