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에 명문 남녀공학고교 허하라
합천에 명문 남녀공학고교 허하라
  • 김상홍
  • 승인 2016.12.0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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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협의회체 결성 서명운동
합천지역 학부모들이 학부모협의체(가칭)를 결성해 지역의 학부모와 군민을 대상으로 ‘합천군 중ㆍ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 청원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등 합천지역에 명문고 육성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8일 합천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합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남녀공학 추진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에 하창환 합천군수, 김성만 군의회 의장, 이정구 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김상규 전 경남발전연구원 기획조정실 전문위원 등을 비롯해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합천 명문고 육성 및 남녀공학,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추진된 합천군과 교육발전위원회의 노력과 추진배경 설명에 이어 교육지원청의 남녀공학 추진에 대한 법적절차 설명, 학부모 토론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명문고 육성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에 대해서 한결같이 한 목소리를 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낮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왜 변화를 원하는지 군과 교육지원청, 그리고 학교에서 심도 있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 “지난 세월 동안 지역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등의 불만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날 참석 학부모들은 대부분 지역 초, 중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이들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명문고 육성 논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재 합천의 중심지인 합천읍에는 공립학교이자 남고인 합천고와 사립학교인 합천여고 등 2개의 고교가 소재해 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읍지역의 고등학교를 통합해 집중 투자함으로써 학습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장차 인구 유입 등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지역 여론이 형성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합천교육의 수장인 합천교육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간담회에 불참하면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교육장은 지난달 4일 열렸던 1차 간담회 당시에도 참석했다가 인사말만 하고 다음날 개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자리를 비웠다.

교육장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학부모들은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학부모 김영희(47·합천읍)씨는 “합천 교육의 백년대계를 논하는 자리에 교육장의 불참은 매우 잘못한 일”이라며 “ 3차 간담회때는 꼭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학부모 대부분이 하던 장사를 접고, 혹은 퇴근 이후 시간을 내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정작 교육장이 불참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역 교육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학부모협의체는 지난 1차 간담회 이후 지역 주민 등 16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이르면 다음주께 도교육청 등을 방문해 서명부를 제출하고 3차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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