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상’ 주남·우포 탐방객 통제
AI ‘비상’ 주남·우포 탐방객 통제
  • 이홍구 기자
  • 승인 2016.12.1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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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유해야생동물 포획허가 중단 조치
경남도, 주남저수지 폐사 큰고니 음성판정
조류 인플루엔자(AI·H5N6형) 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도내 각 지자체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AI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주남저수지에 탐방객 통제에 들어갔고, 창녕군은 우포늪을 비롯한 군전역에 유해야생동물 포획허가 중단 조치를 내렸다.

창원시는 우포늪에 이어 도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 큰고니 사체가 발견돼 AI확산 가능성을 막고자 탐방객 통제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일 주남저수지 인근 들판에서는 큰고니 1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1차 검사결과 AI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2차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특히 우포늪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와 따오기 복원센터일대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어서 시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탐조대와 람사르문화관 등 주남저수지 내 생태학습시설 관람을 전면 통제하고 탐방로와 농경지 진입로 이용도 금지했다. 주남저수지 주변을 통과하는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했다.

경남도 역시 만일에 대비해 주남저수지 일대 출입통제와 하루 2차례 주남저수지 주변 소독, 출입차량 소독을 시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창원시 동읍에 있는 주남저수지는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고니, 재두루미, 청둥오리 등 매년 2만마리 이상의 철새가 겨울을 난다.

창녕군은 AI 확산방지를 위해 유해야생동물 포획허가 중단 조치를 내렸다. 군은 우포늪에서 발견된 고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조류독감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상황이 해제될 때까지 유해야생동물 포획허가를 중단했다. 따오기복원센터 출입통제에 이은 조치로 AI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농작물 등 재산상의 피해를 입는 농가를 위해 군은 자력 또는 대리 포획을 통한 야생동물 구제활동을 펼치고 있었으나, 야생조류 분산 방지 등 차단방역 차원에서 조류독감 상황이 해제될 때 까지 포획허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도심출현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통한 인명 피해를 위한 구제활동은 종전과 다름없이 운영하기로 했다.

‘AI 청정지역’인 경남에서는 지난 6일 창녕군 우포늪 대제방에서 수거한 큰고니 폐사체 1마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철새에 의한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인근 들판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에서는 AI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는 주남저수지 폐사 큰고니에 대한 검사결과 AI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중간 검사 결과가 대체로 최종 검사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 큰고니 폐사체는 AI에 감염되지 않았을 것으로 도는 추정했다.

이홍구·이은수·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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