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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초보 농사꾼과의 농업경영 상담
최재혁 (작물연구과 경영정보팀장)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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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5  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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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혁 작물연구과 경영정보팀장


최근 스스로 초보 농사꾼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서 상담 전화를 받았다.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땅 500평에 하우스를 설치했고 주변 사람의 권유로 오이농사를 지으려고 마음을 굳혔는데 온풍기의 용량이 어느 정도면 좋을지 몰라 물었다. 주변 전문가와 협의를 해서 궁금한 사항에 대해 조언을 해 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직 가보지 못한 상담자의 온실이 이따금씩 상상되면서 기대감과 우려감이 생겨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성공적인 농사로 행복하기를 기대하지만 혹 잘못되어 낭패를 볼까 걱정도 되었다.

성공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농업경영 연구자의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여기는 몇 가지 경영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이 농업기술길잡이 책자를 보내 수시로 필요한 부분을 보며 참고하도록 하고, 우리 연구팀이 분석한 최근 3년간의 경남의 오이 소득분석 결과와 전국 평균 소득자료를 제공하여 오이의 수익성, 생산량, kg당 수취가격, 투입되는 각 비목별 비용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시기별 작업내용, 투입비용, 판매현황을 기록할 수 있는 경영기록장도 제공하여 꼼꼼히 기록하고, 그것을 분석하여 경영개선의 밑거름으로 사용하기를 주문했다.

노란색 메모지에 몇 가지 추가 사항을 적어 붙였다. 첫째, 오이 농사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보완해 나갈 것. 둘째, 오이를 어디에 팔 것인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할 것. 셋째, 오이농사 고수를 찾고 겸손하게 배워나갈 것. 즉 읍·면부터 시작하여 시·군, 도, 전국 최고의 고수로 영역을 넓혀가며 벤치마킹하고, 이때는 후츠파(당돌함) 정신이 아닌 겸손한 태도가 매우 중요함을 잊지 말 것. 넷째, 필요시 지역 농업기술센터 전문가의 자문(교육)을 받을 것. 다섯째, 계속해서 기록하고 경영의 성과를 분석해 다음 해 영농계획 수립에 적용하여 경영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 사용 시간이 적은 농기계를 구입하는데 많은 돈을 들이는 것 보다는 지역의 농기계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면 농기계 감가상각비를 줄일 수 있어 좋지 않을까 하는 말은 미쳐 적어 넣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제공한 경영정보가 상담을 의뢰한 초보 농사꾼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오이로 첫 농사를 시작할 초보 농사꾼의 열성과 소박한 미소가 떠오른다. 꼭 기대하는 만큼의 소득을 올려 행복하길 소망한다.

/최재혁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경영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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