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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꽃에게로 초대정용모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담당)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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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9  21: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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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모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담당


꽃을 보면 우리들은 먼저 향기를 맡거나 꽃 색깔을 보며 예쁘다고 감탄사를 자아낸다.

이리한 행동은 우리들이 꽃을 보며 반응하는 자연스런 행동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이런 행동에 의해 우리 몸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꽃이란 스스로 꾸미려 하는 법’ 이라고 꽃을 표현한다. 스스로를 꾸며서 꽃을 대하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변화를 선물할까?

우리가 향기를 맡고 난 후 그 작용기작은, 먼저 향기성분이 비강을 통해 후각상피에 도달하면 후각세포에서 전기신호로 변환된 후 후각신경을 매개로 하여 대뇌번연계에 전달된다. 뒤이어 이러한 메시지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체와 뇌하수체로 전달되어, 각각의 향기에 대응한 생리활성물질이 분비된다. 예를 들어, 라벤더 향은 신경계의 진정효과가 있는 세라토닌(serotonin)이라는 생리활성물질을 분비시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강을 통해 들어온 향기는 뇌의 중심부에 전달되어 인체의 다방면에 걸쳐서 유용한 작용을 하게 된다. 다이엔 에커먼(감각의 자연사, 1990)은 꽃향기는 그 꽃이 번식력이 있고 이용 가능하며 다산성, 활기, 생명력, 낙관주의, 기대, 정열적인 젊음을 환기시킨다고 말한다. 또한 꽃과 함께 녹색의 실내식물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우리 뇌에서 δ파(델타파)가 감소되고 α파(알파파)가 증가되어 뇌의 좌반구 전측두부와 측두부의 활력이 보다 높아져 지적, 개념적 계획, 인격적 측면, 언어 생산과 연관이 많은 전두부와 언어 기억, 정서를 관장하는 부위에서의 활동력이 증가되어 전반적으로 뇌를 활성화 시킨다고 한다. 사무실 꽃 생활화를 통해서 업무효율이 3배나 증가한다고 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초등학교 시절 봄 일찍 밭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돕기도 했는데, 이 때 제거대상 첫 번째가 제비꽃이었다. 밭 언저리로 버려진 제비꽃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화분에 심기도 했다. 그 때마다 “죽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면서 핀잔을 받기도 했지만, 그런 인연으로 제비꽃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까지 생활 하고 있으니 이쯤 되면 죽이 나오고 밥이 나오는 그 이상 이라고도 할 만 하다. 최근 꽃 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이 각 처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 기술원에서는 초등학생들의 꽃 이용 체험활동을 수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대하는 꽃을 통하여 미래 생활 속의 꽃 이용을 돕고자 하는 바람에서이다. 이러한 활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화훼산업 발전과 꽃 생활화를 위한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정용모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육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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