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고등학교 컨테이너 교실 옮겨 달라
산청고등학교 컨테이너 교실 옮겨 달라
  • 원경복
  • 승인 2017.03.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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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유해물질 노출 임시교실 수업 불편 호소
산청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컨테이너 임시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악취 등 유해물질에 노출돼 두통·천식· 집단 아토피를 호소하고 있다며 교육당국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지난 20일 오후 3시 산청교육지원청에서 산청군의회와 산청교육지원청, 산청고등학교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 임시교실에서 수업하고 있는 학생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학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컨테이너 임시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페인트냄새와 악취로 집단 아토피 피부염과 두통 천식 비염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교육당국은 예산타령만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예비비 등 긴급예산을 투입해 교육환경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이승화 산청군 의장도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지금까지 4명이 전학을 가고 피해교사 일부는 일반 건물로 옮겼다는데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은 여전히 유해물질이 발생하고 있는 컨테이너 교실에 노출돼 있다”며 “세월호 참사 때 우리 자녀들이 왜 죽었다고 생각하느냐, 선장격인 교장 교감이 왜 컨테이너에 함께 남아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의장은 “앞으로 1년 동안 학생들 교실을 어떻게 할 건지 대안은 있느냐”고 따지며 “군수와 상의해 군비를 들여서라도 새 교실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청고등학교는 경남도교육청의 거점학교로 지정돼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지난 2월부터 학생들이 본관 건물대신 임시 컨테이너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교실을 신축할 예정이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임시컨테이너 건물이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페인트냄새까지 진동하면서 상당수 학생들이 두통과 집단 아토피 피부질환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로 인해 학생들의 전학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측은 환풍기, 공기정화 식물 등을 비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산청고등학교 관계자는 “도 교육청 예산을 확보해 4월초에는 교실을 이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원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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