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연구동, 경남도 서부청사 이전 논란
감염병 연구동, 경남도 서부청사 이전 논란
  • 김영훈
  • 승인 2017.03.3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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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원 “도심 주거지역에 안돼”
보건환경연구원 “안전에 문제 없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연구동의 경남도 서부청사 이전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정인, 서은애 진주시의원은 3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감염병 연구동이 7월 경남도 서부청사로 이전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도심지역에 이 시설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BL(생물안전도)3 시설인 감염병 연구동은 탄저균, 사스, 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감염체를 검사하는 위험시설”이라며 “엄격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이 시설을 서부청사로 이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전과 관련해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이들은 “이전 부지 선정 자체가 잘 못 됐다”며 “감염병 연구동은 단독으로 외곽지역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위험시설을 이전하면서 해당 진주시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고 의견수렴도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진주시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경남도는 입장과 대책을 밝히고 진주시는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를 통해 의혹을 해소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연구원은 “감염병 연구동 BL3 시설은 공인 인증 안전시설”이라며 “안전한 음압 완전밀폐시설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안전성이 확보된 시설이다. 지금까지 국내 BL3에서 병원체가 유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감염병 연구동은 극소량의 감염병 병원체를 검사하는 시설로 막연히 위협시설로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연구동은 서부청사 본관 내에 있지 않고 단독 건축물로 완전밀폐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시·도의 경우 일반주거지역에 소재한 경우가 많다”며 “BL3의 경우 설치된 14개 시·도의 위치는 일반주거지역 8개, 자연녹지 5개, 공단지역 1개이다”고 반박했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감염병 연구동은 현재 창원 사림동 보건환경연구원 내 별관에 위치하고 있다.

경남도는 서부청사 이전을 위해 서부청사 내 별관 실험동을 신축했고 현재 전문용역업체에 의뢰해 전문용역시설 검증에 들어 간 상태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면 질병관리본부의 심사를 거친 후 7월께 운영에 들어 갈 예정이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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