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부곡하와이 이달말 폐업
창녕 부곡하와이 이달말 폐업
  • 정규균·이은수기자
  • 승인 2017.05.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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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100억 적자 경영난
노조 “일방 폐업 있을 수 없다”
도내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인 창녕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7일 창녕군과 부곡하와이 등에 따르면 계속되는 적자를 극복하지 못해 부곡하와이가 내부적으로 폐업 결정을 내리고 조만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최근 부곡하와이 대표가 창녕군을 찾아 5월까지만 영업하고 내달부터 폐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폐업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완전 폐업할 것인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부곡하와이는 최근 3년간 100억원의 적자를 내며 경영난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고한대로 이달 28일 폐업이 이뤄진다면 1979년 개관한 부곡하와이가 38년 만에 문을 닫게 된다.

부곡하와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회사 대표가 직원들에게 폐업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폐업을 공식 발표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일단 폐업절차는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주변 상인들은 “부곡하와이 주변 숙박업소는 비교적 영업이 잘 되는 편인데, 종합유원지 개념인 부곡하와이는 시설이 노후화되고 입장료도 비싼 편이어서 이용객이 줄다 보니 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부곡하와이 노조는 폐업 결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폐업절차를 밟는 사측과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 한 관계자는 “3년간 임금을 동결을 하며 고통을 분담해 왔는데, 고용승계 등 없이 일방적인 폐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이 곳이 폐업하면 가족들의 생계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곡하와이는 한때 관광레저업계의 선두주자이자 국내 온천관광의 대표적인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부곡하와이는 200여개의 객실을 갖춘 1급 관광호텔과 국내 최고인 78℃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대정글탕, 각종 스파시설, 놀이동산, 실내·야외수영장, 파도풀장, 조각공원 등을 갖춘 종합 스파리조트시설이다.

직원수도 전성기 때는 1000여명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80여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균·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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