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오후 7시 13연속 무패 도전
경남FC가 서울 이랜드를 희생양으로 연속무패행진을 ‘12’로 늘렸다.
경남은 13일 오후 5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2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막판 정원진, 말컹, 최재수의 폭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종료 직전 불과 12분 만에 무려 3골을 몰아넣어으며 승리해 올 시즌 12경기 연속무패, FA컵 포함 14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경남은 9승 3무(승점 30점)의 성적을 올리며 챌린지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2위 부산과의 승점 차를 다시 벌렸다.
이날 양팀은 경기 시작 휘슬 후 전반 45분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했다.
후반에도 같은 양상으로 흘렀다. 33분까지 이렇다 할 찬스는 없이 중원쟁탈전을 이어갔다.
다만 후반 23분께 경남의 김종부감독은 이현성을, 이랜드 김병수감독은 김대광을 교체투입하며 답답한 경기를 풀어 보려했다.
후반 33분, 경남의 선제골이 나왔다.
경남은 좋은 위치에서 파울을 얻은 후 키커로 나선 정원진이 오른발로 칼날같은 프리킥을 서울 이랜드 골 네트에 꽂아넣었다. 김영광골키퍼는 단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공만 쳐다봐야하는 절묘한 프리킥이었다.
이번에는 말컹이 원맨쇼를 펼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선제골 이후 3분만에 서울 이랜드 지역 30m지점에서 볼을 트래핑한 용병 말컹이 큰키와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하고 한 템포 빠른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공은 너무 빠르고 강력해 골키퍼는 손도 쓸수 없었다.
기선을 잡은 경남은 이후 최재수 이현성 김도엽이 잇단 슈팅을 작렬하며 파상적인 공격을 펼쳐 상대를 압도했다. 백지훈의 투입도 별 소용이 없었고, 오히려 최호정 김대광의 무리한 플레이는 주심으로부터 경고로 이어졌다.
결국 최재수는 종료 직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서울 이랜드 지역 깊숙한 곳에서 최영준이 절묘하게 뒤로 빼준 공을 최재수가 이어받아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리얼 액션으로 무력화시켜버리며 골을 결정지어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서울 이랜드는 경고만 6개를 남발하며 거칠게 반응했다.
경남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진주 혁신도시 소재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챌린지리그 13라운드를 통해 13경기 연속 무패기록에 도전한다. 앞서 17일에는 창원축구센터에서 클래식 리그(1부)3위팀 강호 울산 현대와 컵대회 8강 진출전을 벌인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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