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펜싱스타, 진주기공 '5검사'
내일은 펜싱스타, 진주기공 '5검사'
  • 김영훈
  • 승인 2017.06.2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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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 본 미래 스포츠 스타]
1972년 경남 최초로 창단된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펜싱부는 지금까지 꾸준히 펜싱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현재는 5명의 선수들이 전국대회에 대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연혁, 박원홍, 정수영, 정진영, 정민기.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에 출전한 신아람이 ‘멈춘 1초’로 아쉽게 패하자 온 국민이 분노했다. 4년 후 리우올림픽, 펜싱 박상영은 ‘할 수 있다’의 신화를 만들며 금메달을 획득, 국민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처럼 펜싱은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다 할 정도로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찬밥(?) 신세를 받으며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고스란히 안아야 했다.

펜싱이 서러움 받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펜싱 발전을 위해 묵묵히 달려 온 곳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는 1972년 경남 최초로 펜싱부를 창단하고 지금까지 선수 육성 등 펜싱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45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진주기공 펜싱부는 그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리우올림픽 펜싱남자대표팀을 이끈 조희제 감독을 비롯해 현 여자대표팀 코치인 장태석 울산시청 감독 등 굵직한 인물들이 진주기공을 거쳐 갔다.

현재 총 5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는 진주기공 펜싱부는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7일 찾은 진주기공 체육관은 이를 반영하듯 선수들의 훈련 열기로 뜨거웠다.

비록 5명의 선수가 전부지만 이들의 열정만큼은 대한민국 전역을 휘어감을 정도로 대단했다.

진주기공 펜싱부는 주장 박원홍(3학년)을 필두로 1학년 정수용, 정연혁, 정민기, 정진영 등 5명이 똘똘 뭉쳐 플뢰레 종목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원홍은 주장이란 책임감에 성실함까지 더해 후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해 자신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이번 체전은 진주기공에서 뛰는 마지막 전국체전이기 때문에 각별하다”며 “4강 이상 성적으로 ‘박원홍’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생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진주기공의 차세대 에이스인 정수용은 가파른 성장보다는 단계를 밟아가며 점점 나아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주위의 칭찬들이 가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 성원에 힘입어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해 나간다”며 “국가대표라는 큰 목표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작은 목표부터 이루면서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수용과 동기인 정연혁 역시 진주기공에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이다.

또 정민기는 큰 키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정진영은 타고난 순발력으로 공격 타이밍을 포착하는 기술이 좋다.

특히 대부분 1학년이기 때문에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진주기공 펜싱의 미래는 밝다.

김두만 진주기공 펜싱감독은 “이번 전국체전은 학생들의 성장에 초첨을 두고 있다”며 “이 학생들이 3학년이 되는 2019년에는 전국대회에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진주기공 펜싱부는 엘리트 체육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에서도 펜싱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주기공 펜싱부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성인들을 대상으로 생활체육무료교실을 운영해 시민 누구나 펜싱을 접할 수 있게 했다. 또 토요일이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토요무료펜싱교실도 실시하고 있다.

김영호 진주기공 펜싱코치(진주펜싱협회 전무이사)는 “과거 엘리트 체육에서만 펜싱을 했다면 최근 펜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 시민들도 펜싱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펜싱을 즐겨 펜싱이 더욱 육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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