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사천노을마라톤대회 6000여명 참가 열기
새롭게 단장한 사천노을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달리는 전국 유일의 마라톤대회인 ‘제12회 사천노을마라톤대회’가 지난 26일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6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천시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는 기존 사천 초전공원에서 출발해 사천대교 등을 돌던 대회 코스를 변경, 해안도로 코스를 늘려 달림이들에게 사천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선사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늦여름 청명한 저녁 시간 백야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긴 태양 덕분에 하늘과 황금빛 구름이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이고도 몽환적인 실안 노을이 만들어졌다.
반면 무더운 날씨와 함께 새로운 코스를 달려야 하는 부담감 때문인지 달림이들의 전체적인 성적은 지난해보다 좋지 않았다. 대회 결과 풀코스 남자부 1위의 영예는 2시간 49분 54초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박창하씨가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여자부 1위는 유금숙씨가 3시간 31분 1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코스 남자부는 장성연씨가 1시간 14분 35초로 1위로 골인했고 여자부에서는 정순자씨가 1시간 29분 32초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풀 단체 대항전에서는 런닝메이트가, 하프 단체 대항전에서는 구미사랑마라톤이 각각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식전행사에는 본보 이재근 대표이사와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해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 박동식 도의회 의장, 한대식 사천시의회 의장과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재근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사천노을마라톤대회는 환상적인 노을과 함께 달리는 국내 유일한 대회이다”며 “아름다운 노을을 온몸으로 느끼며 달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도 “이번 대회는 해안코스 확대로 빼어안 해안경관과 함께 노을 속을 달릴 수 있게 됐다”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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