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남계서원 세계유산 등재 최종 결정
함양 남계서원 세계유산 등재 최종 결정
  • 정만석·안병명기자
  • 승인 2019.07.07 20: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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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서 최종 결정
경남도·함양군 서원통합보존관리단과 관리 협력
함양 남계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됐다.

경남도는 아제르바이잔 바쿠(Baku)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함양 남계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 대상으로 결정된 국내 서원은 함양 남계서원을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개 서원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21개국으로 구성)로 우리나라는 2013∼2017년까지 위원국으로 참여했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이 유산이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했다. 또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추가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이후 2015년 1차 등재 신청서 제출했지만, 이코모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자진 철회한 바 있으나 2018년 1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세계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남계서원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서원으로 사적 제499호다.1552년(명종 7)에 개암 강익 선생이 함양군수의 지원을 받아 일두 정여창(1450~1504) 선생을 제향하고자 창건했다. 서원 앞의 시내 이름을 따 ‘남계’로 사액 받은 조선의 2번째 사액 서원으로 조선시대 서원의 건축 유형을 대표하는 서원이다. 오늘날까지 현존하고 있고 제향, 강학, 교류공간을 종축에 배치한 최초의 서원이자 ‘전학후묘’ 전통서원의 건축유형을 대표하는 곳으로 이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손되지 않은 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1974년 경남 유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된 후 2009년 사적 제499호로 지정되어 원형을 잘 보존했다.

앞으로 도와 함양군은 남계서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원 통합보존관리단과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도와 군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로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보편화한 성리학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 이미지 제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세계유산 등재 후 1년간 59만명(40.3%)의 관람객이 증가했고, 외국인 관람객이 2만800여명(151%) 증가하는 등 관광 효과도 증명되기도 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계서원이 전 세계인류가 공동으로 지키고 전승해야 할 문화유산으로서 인정받았다”며 “특히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홍보는 물론 성공적인 개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창구 남계서원 원장은 현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노력한 결과가 바라는 대로 나오면서 현지에 참석한 관계자 모두가 가슴이 벅차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이제는 함양을 넘어 대한민국 아니 세계인의 문화유산인 만큼 잘 계승 발전시켜 지역관광 자원으로도 가꾸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일두 기념사업회 김윤수 이사장은 “지역주민을 비롯한 모두가 남계서원의 중요성을 알아야 하며, 다가오는 2020함양산삼엑스포와 잘 접목시켜 유교와 세계인이 찾을 때 테마형식을 만들어 멋진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재 이후 1년 만에 달성된 성과다. 이로써 한국은 총 14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도내에는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양산 통도사에 이어 세 번째다.

류명현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함양 남계서원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2021년에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면

정만석·안병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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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19-07-09 11:14:13
한국은 유교나라임.불교는 한국전통의 조계종 천민승려와 주권없는 일본불교로 나뉘어짐.1915년 조선총독부 포교규칙은 신도.불교.기독교만 종교로 인정하였는데,일본항복으로 이들 강점기 포교종교는 종교주권은 없는상태임. http://blog.daum.net/macmaca/2632

한국사와 세계사와 연계는 옳은 정답.한나라이후 세계종교로 동아시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아온 유교전통.

해방후 유교국 조선.대한제국 최고 대학 지위는 성균관대로 계승,제사(석전)는 성균관으로 분리.최고 제사장 지위는 황사손(이원)이 승계.한국의 Royal대는 국사에 나오는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을 승계한 성균관대와 세계사를 반영 관습법적으로 교황윤허 서강대.http://blog.daum.net/macmaca/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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