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통학버스 증차 예산 놓고 진통
진주 통학버스 증차 예산 놓고 진통
  • 정희성
  • 승인 2019.11.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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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국 업무보고 민주-한국당 의원 간 ‘고성’
市, 3차 추경에 시비 8억 편성…통과 여부 주목
통학버스 증차와 관련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진주시의회 2차 정례회 이틀째인 지난 22일 도시환경위원회의 교통환경국 업무보고에서 이 문제로 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 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진주시는 지난 9월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진주시 도시형 교통모델사업(국토부 공보 사업)과 관련한 시비 8억 원을 이번 3차 추가경정에 다시 편성했다. 이날 역시 증차를 찬성하는 의원과 반대하는 의원들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한국당 이현욱 의원은 통학버스 증차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현욱 의원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원하고 있다. 국비까지 받아 온 사업을 왜 반대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통학버스 증차를 지역구 주민들과 약속을 했다. 만약 시비가 통과되지 않으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윤갑수 의원은 이용객 감소 등을 이유로 오히려 시내버스를 감차해야 하며 버스불편과 관련한 민원을 단 한 번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주시에서 지난 9월 2차 추경 당시 전액 삭감된 해당 예산을 다시 올린 것에 대해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윤갑수 의원은 2차 추경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진주시가 지난 20일 금산면사무소에서 실시한 ‘통학버스 증차 주민설명회’도 도마위에 올랐다. 윤갑수 의원은 “시에서 증차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해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당시 현장에 갔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무슨 설명회를 하는 지도 모르고 왔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경대 교통행정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윤갑수 의원의 추궁이 계속되자 이번에는 이현욱 의원이 반발했다.

이현욱 의원은 “주민설명회를 ‘여론조작’이라고 하는데 더 큰 문제는 민주당에 있다. 예산 삭감을 당론으로 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서은애 의원이 “무슨 소리냐. 증거가 있냐”며 발끈했고 이현욱 의원 “언론을 통해 봤다. 신문을 봐라”며 반박했다. 서은애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당 강묘영 의원은 “그럼 왜 기명투표를 실시했냐”고 따졌다. 의원들간 고성이 오고자 잠시 정회가 선언되기도 했다.

진주시는 통학버스 증차와 관련해 이번 추경에 당초 3억 2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국비가 삭감된 점(8억→3억 2000만 원)을 반영해 4억 8000만 원이 늘어난 8억 원의 수정예산을 다시 올릴 예정이다. 이번 예산은 도시환경위원회 예비심사(27~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29일~12월 2일)를 거쳐 내달 3일에 열리는 2차 본회의에서 심의·의결된다.
 
한편 이날 서은애 의원은 저상버스 증차를, 한국당 백승흥 의원은 버스기사 불친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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