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선적 어선 또 제주 해상서 전복
통영 선적 어선 또 제주 해상서 전복
  • 강동현
  • 승인 2019.11.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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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14명 중 13명 구조…3명 사망, 1명 실종
최근 대성호(29t·통영선적) 화재 전복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른 통영 선적 어선이 제주 해상에서 전복돼 선원 14명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5일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통영 선적 장어잡이 근해연승어선인 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이날 오전 6시 5분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당시 창진호는 “우현 물칸이 침수돼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했다. 이후 주변 어선과 교신을 이어가던 창신호는 30여 분 뒤 배가 넘어질 것 같다는 대화를 끝으로 통신이 끊겼다. 그리고 7시 20분께 완전히 뒤집혔다.

창진호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 출신 선원 6명 등 총 14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후 5000t 경비함정 등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구조에 나섰으며 사고해역에서 구명벌 등을 발견하고 13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선장 A(61·통영) 씨와 선원 B(69·고성) 씨, C(60·제주) 씨는 제주지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다. 해경은 행방이 묘연한 선원 D(66·고성) 씨를 찾으려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인 선원 중에는 저체온증을 보이는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 선적인 창진호는 전남 완도항에서 조업 준비를 마치고 지난 16일 출항, 마라도 먼바다에서 바다장어(붕장어)를 잡은 뒤 26일 통영으로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 해역에는 북서풍이 초속 19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4m 높이로 매우 높게 이는 등 기상 상황이 나빠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어선 사고가 잇따르자 수협은 27일 통영수협 회의실에서 어선 선주 등을 상대로 긴급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통영시도 해양수산부에 어선 안전검사 강화와 선원 안전교육 등을 요청키로 했다.

한편 이날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도 내·외국인 선원 5명을 태운 소형 김 양식장 관리선이 전복돼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내국인 선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선원 2명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의 선박화재 전복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



 
응급 이송되는 창진호 선원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문어단지 어선 707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조업 중 전복됐다. 이날 구조된 창진호 선원이 제주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2019.11.25 ji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문어단지 어선 707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조업 중 전복됐다. 이날 해경이 구조된 창진호 선원을 헬기에서 구급차로 옮겨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문어단지 어선 707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조업 중 전복됐다. 이날 해경이 사고 해역에서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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