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떠나는 겨울진객
주남저수지 떠나는 겨울진객
  • 이은수
  • 승인 2020.02.09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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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 등 철새 월동 끝내고 북상 준비

지난해 10월, 2주 정도 빨리 주남저수지에 왔던 겨울 철새들이 서둘러 북상하고 있다.

11년 만에 돌아온 가창오리를 비롯해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큰고니(제201-2호), 큰기러기(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등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며 장관을 이뤘던 철새들은 2주 이르게 찾아왔던 만큼 북상 중이거나 북상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철새들은 도내를 비롯 남쪽에서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돌아간다.

창원시는 그동안 주남저수지의 송용들과 백양들 등 무논에다 철새들의 먹이인 볍씨 13t을 공급했다.

특히 북상을 준비 중인 철새들을 위해 이번 달 추가로 3.2t을 공급했다.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만큼 이들의 영양보충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이번 겨울 주남저수지에는 가창오리 1만6000여 개체를 비롯해 재두루미 450여 개체, 큰고니 1200여 개체, 기러기류(큰기러기, 쇠기러기) 5000여 개체 등 총 30여 종 약 3만여 개체의 철새들이 도래해 월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과거와 비교해 겨울 철새의 수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치다.

창원형 자연농업 추진을 통한 건강한 철새 먹이 생산 및 공급, 농경지 매입을 통한 철새 먹이터 및 쉼터 조성 등 주남저수지 천혜의 환경을 보존하고자 하는 창원시의 노력이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익태 창원시 주남저수지사업소장은 “주남저수지는 창원시의 보물이자 후대에 꼭 물려줘야 할 자연유산”이라며 “앞으로 더욱더 철저하고 다양한 시책들을 통해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주남저수지를 떠나 북상하고 있는 재두루미./사진제공=창원시 주남저수지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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