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제2안민터널 공사 조기개통 사실상 불가능
창원시, 제2안민터널 공사 조기개통 사실상 불가능
  • 이은수
  • 승인 2021.01.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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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시대 고분 등 무더기 발굴…내년 4월까지 발굴작업 예정
진해구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창원시 성산구 천선동과 진해구 석동을 잇는 제2안민터널이 올해 말 개통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안민터널과 진해 시가지 도로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2002년 개통한 안민터널 옆에 터널(1.96㎞)을 포함해 길이 3.8㎞, 폭 20m짜리 4차선 도로를 새로 개설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58%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23년 3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토지 보상, 터널 관통이 모두 끝나고 접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접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조기 개통에 제동이 걸렸다.

제2안민터널로 이어지는 진해구 석동 접속도로 구간에서 4∼5세 삼국시대 가야 무덤으로 보이는 대규모 유구(遺構)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목곽묘(748기)를 비롯해 석곽묘, 석실묘, 옹관묘 등 881기에 이르는 옛 무덤이 문화재 발굴과정에서 나왔다.

무덤 외에 토기류, 철기류, 장신구류 등 4000점이 넘는 유물이 출토됐다.

학계는 제2안민터널 현장 유적이 국내 최대 규모 가야 고분군이라고 판단했다.

문화재 발굴이 2022년 4월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창원시가 원한 올해 말 조기 개통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미 공정률이 50%를 넘어 설계변경을 해 노선을 바꾸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허성무 창원시장은 4일 제2안민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했다.

허 시장은 이날 공사 및 문화재 발굴 관계자들과 만나 창원시민 숙원사업인 제2안민터널 건설공사의 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허성무 시장은 “기존 안민터널의 교통체증을 완화하려면 제2안민터널의 빠른 개통은 꼭 필요하다”며 “문화재 조사가 조속한 마무리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시는 그동안 ‘제2안민터널’ 조기 개통을 위해 보상비를 전액 확보해 지난해 10월 보상을 완료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은 새해 벽두인 4일 오후 ‘제2안민터널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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