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입장 표명 '안하나 못하나'
전교조 경남지부, 입장 표명 '안하나 못하나'
  • 임명진
  • 승인 2021.01.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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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 문제
경남교총·교원단체는 비판 성명
전교조 경남지부가 경남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교육공무직 추진에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도내 교육계 등에 따르면 주요 교원단체인 경남교총과 경남교사노조가 즉각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양새다.

경남교육청이 이 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교사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방과후학교 업무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시행한다고 밝힌 점에서 이 사안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경남교총과 경남교사노조는 지난 연말,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일찌감치 비판대열에 섰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확산돼 지난 3일 국민의힘 김병욱, 황보승희 의원은 “경남교육청이 민주노총에 굴복해 취업준비생의 꿈을 짓밟았다”는 논조의 비판 성명을 내며 진보와 보수 대결구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박종훈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의 진보교육감이라는 점에서 전교조의 입장에 눈길이 쏠렸지만 여태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 사안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집행부가 올해 새로이 꾸려진데다 당장은 공식 입장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 사안이 지난 연말부터 대두됐던 것이기는 하지만 전임 집행부가 입장정리를 하지 못해 새로 구성된 집행부가 논의를 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이다.

전교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경남교육청이 교사들과 소통해 계획을 발표한 것도 아니고, 당사자인 교사들이 그동안 방과후학교 부장이나 역할을 묵묵히 해 왔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발표가 된 내용이기 때문에 교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육감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공무직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공채기회가 줄어든 면이 있지만 공채를 통해서 들어가는 예산이나 새로운 비정규직 양산보다는 기존에 종사하는 분들을 전환하는 게 맞다는 교육감의 정책판단으로 해석해 달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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