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금이 어느 땐데 해외연수 비용 증가라니
[사설]지금이 어느 땐데 해외연수 비용 증가라니
  • 경남일보
  • 승인 2021.02.07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전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김해시의회가 올해 해외연수비를 1억원 넘게 책정해 비난을 받고 있다. 김해비의회뿐만 아니라 창녕군의회도 해외연수 예산을 지난해보다 증액해 싸잡아 눈총을 받고 있다.

김해시의회는 동일 명목의 해외 연수비용을 2018년 5720만원에서 2019년·2020년 8970만원으로 인상한 후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억165만원으로 책정했다.

반면 진주시·사천시·산청군의회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다가 지역사회의 아픔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관련 예산을 ‘0원’으로 삭감했다. 특히 진주시의회는 의원 국외연수비 8400만원과 공무원들 연수수행비 6400만원, 교류사업비 3520만원 등을 모두 삭감했다. 함안군·하동군의회도 지난해보다 8% 이상 삭감했다. 경남도·창원시·거제시·통영시·남해군·고성군·거창군·함양군·의령군·합천군의회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처럼 경남도내 의회들이 시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김해시의회는 다른 행보를 보이자 이를 질타하는 글이 시의회 홈페이지에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역민들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이 허덕이는데 해외연구비나 책정하는 당신들이 과연 시민들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맞나? 당신들은 공공의 적인 것 같다. 시민들의 세금이 당신들의 용돈인 줄 아시오. 정신 좀 차리시오”라며 비난했다.

이런데도 김해시의회 관계자는 “예산을 증액 편성한 것은 맞지만 해외 연수를 나가지 않으면 자동으로 반납돼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해명했으며, 김해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경청해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는 글이 게재돼 있다. 김해시의회는 지금이라도 해외 연수를 가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약속해야 한다. 그것이 실천하고 사랑받은 의회의 참 모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