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로티노이드 다량 함유된 계란 개발
카로티노이드 다량 함유된 계란 개발
  • 정희성
  • 승인 2021.02.1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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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농원 박수민 대표·원광대 연구
도라지박 건조후 산란계 사료 이용

항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로티노이드가 다량으로 함유된 계란을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의령군에 위치한 의령농원(대표 박수민)은 산란계에 도라지박을 사료로 먹인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경상대 원예학과와 원광대 대학원 등을 졸업한 의령농원 박수민 대표(농학박사)와 원광대 박윤점 교수,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박사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도라지박의 수분을 7%이하로 건조한 후 산란계 사료에 1%를 첨가해 산란계(50주령, Hy-line Brown)에 2주간 먹인 후 계란 내의 카로티노이드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카로티노이드 함량은 도라지박을 첨가하지 않은 사료를 먹인 닭이 낳은 계란의 경우 53.39mg/g이었으나 도라지박을 첨가한 실험구에서는 121.34mg/g으로 67.85mg/g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로티노이드는 비타민 A의 결핍 예방에 효과적이고, 항산화 및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령농원 박수민 대표는 “버려지는 도라지박의 재활용과 동시에 기능성 높은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측면에서 보면 의미가 크다”며 “도라지박을 산란계의 사료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는 ‘홍삼과 도라지박 첨가 사료를 급여한 산란계 계란의 영양성분과 생리활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전남도립대학교 논문집 22권(2020년 12월 발행)에 게재된 바 있다.

한편 박수민 대표는 2015년 진주에서 의령으로 귀농해 의령농원(양계장)을 설립하고 친환경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무항생제를 비롯해 동물복지, 해썹(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등 3가지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주최한 명품 농산물 대회에서 계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림축산식품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희성기자

 

의령농원 박수민 대표가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된 계란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의령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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