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반대 목소리 키우던
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의
정치권 대권 변수 긴장 고조
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의
정치권 대권 변수 긴장 고조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의를 밝힘에 따라 정치권이 대선변수를 가늠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권 완전 폐지를 전제로 한 중수청에 반대한 기존 입장을 거듭 피력한 것이다. 윤 총장은 “검찰에서 제 역할을 여기까지”라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분들, 제게 날 선 비판을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를 시작으로 부정부패 대응 능력 약화를 부각하며 중수청 설치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전날 대구고검·지검에서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하면 윤 총장은 오는 7월 24일 2년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물러나게 된다.
윤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계 진출’과 관련한 명시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야는 윤 총장이 ‘정권견제론’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판을 뒤흔들 수 있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하는 순간 정치를 시작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윤 총장의 사퇴로 여권과 윤 총장의 대립 구도가 재조명되고 정권 견제 심리가 결집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보수층에선 ‘이재명이 정권을 잡으면 친문을 쓸어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윤 총장이 특히 야권 후보로 나선다면 당장 보수층의 ‘이재명 기대심리’가 사라지면서 여권 내 대권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장 윤 총장의 입당은 어렵겠지만, 그가 야권에 힘을 보태는 제3지대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초반 ‘적폐청산’ 수사에 앞장섰던 그의 전력에 대한 보수층의 반감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권 완전 폐지를 전제로 한 중수청에 반대한 기존 입장을 거듭 피력한 것이다. 윤 총장은 “검찰에서 제 역할을 여기까지”라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분들, 제게 날 선 비판을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를 시작으로 부정부패 대응 능력 약화를 부각하며 중수청 설치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전날 대구고검·지검에서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하면 윤 총장은 오는 7월 24일 2년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물러나게 된다.
윤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계 진출’과 관련한 명시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야는 윤 총장이 ‘정권견제론’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판을 뒤흔들 수 있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하는 순간 정치를 시작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윤 총장의 사퇴로 여권과 윤 총장의 대립 구도가 재조명되고 정권 견제 심리가 결집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보수층에선 ‘이재명이 정권을 잡으면 친문을 쓸어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윤 총장이 특히 야권 후보로 나선다면 당장 보수층의 ‘이재명 기대심리’가 사라지면서 여권 내 대권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장 윤 총장의 입당은 어렵겠지만, 그가 야권에 힘을 보태는 제3지대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초반 ‘적폐청산’ 수사에 앞장섰던 그의 전력에 대한 보수층의 반감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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