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 올해 첫 ‘산소부족 물 덩어리’ 발생
진해만 올해 첫 ‘산소부족 물 덩어리’ 발생
  • 손인준
  • 승인 2021.05.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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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시기 매년 빨라져…국립수산과학원, ICT 기반 실시간 정보 제공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가 올해 처음 발생해 관련 속보를 관계기관에 배포했다고 19일 밝혔다.

NIFS는 지난 17일~18일 현장조사 결과, 진해만 내만인 진동만, 원문만, 고현만 해역에서 저층용존산소 농도가 1.85∼2.98 mg/L인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리터당 3㎎ 이하인 물 덩어리다.

주로 해수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차가 큰 시기인 여름철에 발생해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 소멸된다.

이러한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표층수와 저층수가 층(경계)을 이루면서 잘 섞이지 않으면 표층의 산소가 저층으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저층 수온이 15℃∼16℃에 이르면 저층 퇴적물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활발히 분해하면서 해수에 녹아있는 용존산소를 급격히 소모하기 때문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발생하게 된다.

진해만 해역에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해마다 5월말께 발생하는데 최근 2년간 발생 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ICT 기반 산소부족 물 덩어리 관측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수심별 어장환경정보(용존산소, 수온, 염분 등)를 1시간 간격으로 지역의 마을 전광판 등 관계기관의 담당자에게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

특히 피해 예방을 위해 진동만(미더덕), 당동만(굴), 원문만(굴), 가막만(굴, 홍합), 자란만(굴, 가리비), 고성만(굴) 양식장 등 총 14개 지역에 설치 운영중이다.

이번 진해만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현재 일부해역에서 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수온이 상승하게 되면 발생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로 인한 수산생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하식 양식장의 경우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해 산소공급이 충분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먹이 공급량 조절과 양식생물을 분산시켜 밀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이원찬 어장환경과장은 “매년 봄·여름철 수온상승과 함께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조사 자료와 실시간 관측 정보를 관련 지자체, 어업인 단체에 신속히 제공해 수산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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