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돌입
3·9 대선,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돌입
  • 이홍구
  • 승인 2022.02.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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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도보수’·윤 ‘정권교체’ 공략 막판 스퍼트
안, 윤에 ‘여론조사 국민경선’ 단일화 공식제안
여야 대선후보들이 후보등록을 일제히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부터 22일간의 대혈전에 돌입한다.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 ‘양강’ 대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포함한 초·중반 4자 대결 구도에서 막판 진영결집이 뚜렷해지면서 ‘이재명-윤석열 양강 구도’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에따라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냐를 놓고 여야간 혈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단일화를 비롯한 후보간 합종연횡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3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신청을 거쳐 15일 0시부터 내달 8일 자정까지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이어진다. 공식 선거전 기간에는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공개장소 연설·대담, 거리 현수막 게시 등이 가능해진다. 대선후보들은 첫날인 13일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대리인을 내세웠고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는 직접 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했다. 여야는 15일 선거운동이 개시되자마자 총력 유세전에 들어간다.

특히 안 후보가 이날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대선 정국이 급속도로 ‘단일화’ 격랑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이-윤 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 향방에 따라 대선 판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하며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의 여론조사 경선을 거론했다. 이에대해 윤 후보측은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제안은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혔다.

야권이 막판 단일화 논의를 점화시킨 가운데 이재명 후보측은 중도층 공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강도를 높이고 친시장·친기업 행보를 통한 중도 성향 부동층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과 연쇄회동한 데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도 중도보수층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등판한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회의에서 “SNS에 쓸데없는 글을 올리지 마라. 중도층은 그런 것을 싫어한다”며 당내 입단속에 나선 것도 중도층 표심을 고려한 막판 실점 최소화 전략이다. 민주당이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디지털 유세’로 진행하기로 한 것도 20∼30대에서 넓게는 40대까지 포진한 중도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윤석열 후보측은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청년’과 ‘지지층 결집’을 통한 ‘정권 교체’ 화두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청년 공략을 통해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최대한 득표를 가져가야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청년과 영남을 묶는 공통주제는 역시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지지세를 통해 지역·세대 장벽을 허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 후보도 최근 선대본부에 “선거 유세할 때 청년들이 최대한 많이 연설하도록 유세차 위에 세우라”고 지시했다. 또한 소속 지역구 의원 106명의 절반이 넘는 영남권 의원 57명을 최대한 동원, 조직표 굳히기에 나선다.

이홍구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시작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리인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왼쪽부터)과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리인인 서일준 비서실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대리인인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 정의당 심상정 후보 대리인인 김지수 라이더 배달 청년노동자, 김영훈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 강혜지 정신보건 청년노동자가 각 당 후보를 대리해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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