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김취열 기념의료재단 이사장)

“못 살겠다 갈아 엎자”는 필자가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왔고 지천명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듣고 있다. 그 동안 여야가 수 차례 정권을 교체했음에도 최근에는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정권교체를 표방한 대선주자들까지 나왔다. 그렇다면 그 동안 바뀐 게 없을까? 가정에서, 직장에서, 더욱 크게는 사회에서 무엇인가의 변화를 꾀하려면 반드시 ‘기득권 세력과 새로운 참가자간의 불화와 알력’을 조정해야 한다. 혼자만 누리던 모든 사랑을 동생과 나눠야하는 순간이 올 때에 부모의 조정역할을 당연하다. 신규사업부가 꾸려지면 기존 부서가 자칫 버려진다는 인상을 거두고 협조를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하여 오너의 조정역할은 당연하다. 그리고 부동산이든, 세금이든, SSM이든, 골목상권이든, 운송업이든, 숙박업이든, 새로운 참가자는 늘 있는 법이고 이 때에 기존 기득권 세력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할지는 정부의 몫이다. 일관된 원칙하에, 그러나 시대상황을 반영한, 유연한 접근책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당장 공정의 이슈가 도래한다.
정말 이 대한민국이 그 정도로 못살 나라인가. 부정부패를 척결하리라 외쳤던 세력도 정권만 잡으면 부정부패에 휩싸이는 이 현상이 그들만의 잘못인가?
대한민국은 언제나 역동적이라 잠시의 머무름도 허용하지 않고 늘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이 점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누구나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정말 대단한 나라니깐. 전 세계에 한국산TV의 점유율을 보면 10년째 1등이다. 반도체도 1등이다. 조선업도 1등이다. 정말 바꾸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이 뛰어난 결과일리 없다. 우리가 정말 바꾸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김태욱 김취열 기념의료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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