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강 유람선이 갖는 의미
[사설]남강 유람선이 갖는 의미
  • 경남일보
  • 승인 2022.03.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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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에도 유람선이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아직 시운전과 검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안전성이 보장되면 오는 4월부터 현장 예매로 배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주성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운행도 실시, 밤10시까지 운행토록 할 방침이다. 소망진산 아래 망진나루를 출발, 촉석문 아래 나루터까지를 순회하는 유람선은 30분 코스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구체적인 항로와 안전성을 체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남강 유람선은 남강이 지니고 있는 역사성에 자연적 수려함을 더해 문화적 놀이문화로 연결하는 의미가 있다. 임진란 때 강을 건너 성을 공략했던 왜군과 맞서 피로 물들였던 남강의 역사성은 우리나라 그 어느 강보다 기림의 뜻이 간직되고 있으며 종국에는 적장을 쓸어 안고 강물에 뛰어든 논개의 강낭콩보다 붉은 순국의 정신이 스며있는 충절을 되새긴다는 의미가 있다. 숱한 시인, 묵객들이 한번 쯤은 수려하고 아름다운 진주 남강에서 촉석루를 바라보며 뱃놀이를 즐겼으면 하는 소망의 대상인 남강, 대숲이 어우러져 정감을 더하고 강언덕에는 기화요초가 절경을 이루고 망진산의 웅장함이 강에 비추는 모습과 촉석루의 고풍스런 창연한 위엄은 남강의 빼어난 자연정취이다. 여기에 뱃놀이가 주는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은 놀이문화로는 더없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남강의 옛모습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강 가운데 배를 띄워 시를 읖으며 음주가무로 멋을 즐겼고 아낙들의 강가 빨래방망이 소리로 날이 새는 정스러운 모습이었다. 교방문화의 번성을 더하는 자연환경이었던 것이다. 남강문화를 구체화한 작은 걸음으로 보여 환영한다. 차제에 옛 나루터가 있었던 곳을 순회하는 코스를 개발, 진주교와 상평교까지를 오가는 유람선코스가 생겼으면 하는 것이다. 불과 50년전만 해도 강북 곳곳에 산재했던 교방음식을 토대로 한 진주음식이 성업했던 전통과 교방문화를 관광자원화 하는 시도를 권하고 싶다. 진주성 앞 광장의 조성과 구도심의 퇴락을 살리는 도시재생과도 연결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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