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색화의 흐름 기획전 21일 개막
한국 채색화의 흐름 기획전 21일 개막
  • 박철홍
  • 승인 2022.03.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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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이성자미술관...공민왕 ‘천산대렵도’·김홍도·신윤복 등 72점
‘한국 채색화의 흐름’ 기획전이 오는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이성자미술관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이 주최하는 이 기획전은 ‘한국의 피카소’로 알려진 진주 출신 박생광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모두 72점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10점, 국립현대미술관 11점,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10점, 국립민속박물관, 금성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등에서 작품을 대여해 전시할 예정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국내 채색화 전반을 아우르는 기획전을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기획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참(眞) 색과 참 빛이 흐르는 고을(晉州)’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기획전의 주요 전시작품은 △고려시대 공민왕 ‘천산대렵도’ △김홍도 ‘평안감사향연도’, 신윤복 채색화와 ‘수갑계첩’ ‘회혼례도’ △리움 소장 ‘경기감영도’ ‘십장생도’ △이형록의 ‘책가문방도’ ‘일월오봉도’ △민간에서 민화로 일월오봉을 그려 사용했던 ‘일월부상도’ △채용신 ‘팔도미인도’ △이당 김은호 춘향·논개·아랑 초상 등이다.

이외에도 진주의 특색을 담은 박생광의 촉석루와 진주 뒤벼리 풍경이 담긴 작품, 강렬한 색채의 무당, 무녀, 제왕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이유태의 ‘호국’, 박래현의 ‘회고’, 박노수의 ‘여인’, 천경자의 ‘사군자’, 오태학의 ‘소와 아이들’ 등 근대 작가 16명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시는 이번 기획전이 한국 전통미술이 어떻게 창조적으로 변화했고, 향후 한국 전통회화가 우리 문화예술에 어떻게 구현되고 발현될 지를 가늠해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개최와 관련, 14일 진주시청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연 조규일 시장은 “이번 기획전은 전통채색화의 의미를 알아보고, 화려한 색채, 표현기법, 소재 등을 비교해 가며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5월에 현대 채색화 기획전을 추진 중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번 기획전을 일회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형성된 문화예술인 네트워크와 지속적으로 공감하고 한국, 중국, 일본의 채색화를 비교 연구해 진주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전시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획전을 기반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 가능성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시는 친일사전에 있는 김은호, 김기창, 장우성 작가의 작품들은 미술사적 흐름이기 때문에 전시는 하되 친일사실을 표기할 예정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1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규일 시장, 권순기 국립경상대학교 총장,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 등이 한국채색화의 흐름 기획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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