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방문 뒤 문 대통령 사저 구경…평산마을 종일 '북적'
통도사 방문 뒤 문 대통령 사저 구경…평산마을 종일 '북적'
  • 손인준
  • 승인 2022.05.0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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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공식 퇴근’ 후 취임식 참석
10일 청와대 퇴임연설 후 귀향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일이 다가왔다.

부처님오신날이자 어버이날이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5월 8일.

문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전직 대통령으로 새 삶을 시작할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는 사저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낮 동안 이어졌다.

사저가 자리 잡은 하북면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3대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가 있는 곳이다.

더구나 평산마을은 하북면 여러 마을 중 통도사와 가장 가까우면서, 주변에 통도사 말사인 17개 암자가 흩어져 있는 동네다.

부처님오신날 통도사를 찾은 김에, 가까운 문 대통령 사저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시민들은 차에서 내려 사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차량을 천천히 몰며 사저를 구경했다.

양산시민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통도사 말사) 보타암에서 부처님을 만나 뵙고, 사저 구경을 왔다”고 말했다.

마산서 왔다는 부부는 “일반인도 돈이 많으면 집을 크고 화려하게 짓는데,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살 집이 저 정도면 수수해 보인다”고 전했다.

반대로, 몇몇 시민은 사저를 구경하며 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을 했고, 보수 유튜버 2∼3명은 사저 주변 도로를 왔다 갔다 하며 사저를 비판하는 방송을 했다.

평산마을 회관에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화환 1개가 놓여 있었다.

평산마을로 향하는 통도사 인근 도로에는 팬클럽이 내건 문 대통령 퇴임을 환영하는 플래카드와 보수단체가 내건 현수막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이 이틀 뒤 입주할 사저와 경호동 공사는 사실상 끝났다.

사저 대문에는 문 대통령 내외 이름을 쓴 문패는 없지만, ‘평산마을 ○길 ○○’ 도로명 주소가 내걸렸다.

공사 차량이 드나들도록 임시로 넓힌 사저 앞 도로는 원래대로 복구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자정 임기를 마친다.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다.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 및 삼의사(三義士,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묘역이 조성돼 있다.

현충원과 효창공원 참배 일정 뒤에는 퇴임연설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차 참석한 인사들과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하게 될 연설은 지난 5년간의 소회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감사’와 ‘자부심’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전체적으로는 국민통합을 주제로 한 연설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5년간 국민과 함께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갖고, 이를 원동력으로 미래로 나아가자는 제안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 문 대통령은 오후 6시에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퇴근길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에 사저로 향한다.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 도착해 KTX를 타고 오후 2시 30분께 울산 통도사역에 내린 다음 오후 3시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손인준기자·일부연합

 
귀향 D-2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찾은 시민 문재인 대통령 내외 귀향을 이틀 앞둔 8일 문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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