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마을 "50년 고통 더는 못참아" 남해변전소 이전 촉구
심천마을 "50년 고통 더는 못참아" 남해변전소 이전 촉구
  • 김윤관
  • 승인 2022.08.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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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하동화력 간 송전선로 복선화사업 반발
한전측 “비용, 민원 등 이유 변전소 이전 불가”

한전 남해변전소가 위치한 남해군 남해읍 심천마을 주민들이 남해변전소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해변전소 이전을 요구하는 심천마을 주민들은 한국전력 남부건설본부가 남해~하동 갈사(하동화력) 간 송전선로 복선화 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변전소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한전 남부건설본부에 따르면 이 복선화 사업은 남해지역 전력수요 증가와 자연재해에 대비해 변전소 전력계통망 보강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남해읍 심천리 792번지에 위치한 남해변전소 1만 6856㎡의 부지에 154kV 2회선화 사업을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한전 남부건설본부는 지난 4월 남해군 설천면 주민설명회에 이어 지난 5월 18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에서 읍 이장단을 대상으로 1차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변전소가 위치한 심천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지난달 29일 심천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마을 주민들이 설명회를 거부하며 변전소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심천마을 주민들은 ‘변전소 이전 즉각 시행하라!는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남해변전소 이전 요구에 대한 한전 본사 측의 입장 표명을 강력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송전선 복선화 사업이 시행된다면 지난 50여 년간 마을 발전의 침체에 더해 향후 100년간 심천마을은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이름도 없이 소멸될 것이다. 참을만큼 참았다. 우리의 터전 우리가 지켜 살기 좋은 마을을 후세에 물려줄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지난 10일 심천마을 투쟁위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전할 지역 주민들의 민원과 막대한 비용 부담 등으로 변전소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심천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심천마을 남해변전소 이전 투쟁위’는 변전소 이전을 통한 주민구제 요청 청원서를 작성해 관계 기관에 제출하고, 오는 25일 한전 경남본부를 찾아가 집회를 가진뒤 본사를 직접 찾아가 투쟁할 계획으로 있어 심천마을 주민과 한전 측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남해군 남해읍 심천마을 주민들이 지난 10일 마을회관에서 남해변전소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사진제공=남해신문) 김윤관 기자
한전 남해변전소가 위치한 남해군 남해읍 심천마을 전경. 김윤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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