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피해 호소 한전 경남본부 찾아가 시위
한전 “변전소 주변 전자파·소음 문제 없어”
한전 “변전소 주변 전자파·소음 문제 없어”
속보=남해군 심천마을 주민들이 한국전력 경남본부를 찾아 남해변전소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경남일보 8월 15일자 6면 보도)
남해읍 심천마을 변전소 이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25일 창원시 성산구 한국전력 경남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남해변전소 이전을 요구했다.
이날 추진위는 “지난 1985년 설치된 변전소 설비로 인해 건강 이상이 발생함은 물론 오랜 기간 마을 개발 또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40년 가까이 남해변전소가 자리하고 있으나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상 지원도 받지 못했다”며, “더는 고통과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경남본부는 “전력설비 주변 주민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최신 설비로 현대화 사업을 마쳤고, 전기사업법상 이전은 민원 해결과 부지 제공 등 30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요청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천마을 변전소 설치 이후 주민 요청으로 여러 차례 변전소 주변 전자파와 소음을 측정, 법적 기준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안내했다”면서도 “앞으로 마을 대표 의견을 듣고 자매결연이나 마을 행사 지원 등의 노력으로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해변전소는 남해읍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1985년 3월 남해읍 심천리 792번지 1만 6856㎡의 부지에 지어졌다. 2011년, 2018년 모두 68억 원을 들여 현대화 사업을 마쳤다. 전압은 154㎸로, 송전설비주변법상 지원 대상은 아니다. 복선화 사업은 남해지역 전력수요 증가와 자연재해에 대비해 변전소 전력계통망 보강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하고 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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