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눈·비에 ‘설경 낭만’ 보다 ‘눈길 걱정’
경남 눈·비에 ‘설경 낭만’ 보다 ‘눈길 걱정’
  • 박성민
  • 승인 2022.12.21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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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주요도로 빙판길…11중 추돌 등 교통사고 잇따라
거창·함양·산청 등교조정·원격수업 등 학교 수업차질도
21일 경남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눈·비가 이어진 가운데 도내 주요도로가 얼면서 빙판길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총 89건(오후 1시 기준, 창원 제외 64건)의 안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44분에는 김해 남해고속도로 진례JC에서 부산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해 총 11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50대 남성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오전 7시 26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도로에서 70번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며 좌측 갓길을 들이받아 버스에 타고 있던 80대 여성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오전 6시 40분에는 하동군 금남면에서 도로에서 단독사고가 났다. 오전 7시 33분께는 밀양시 초동삼거리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거창과 함양, 산청 등 서부경남 지역은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이 지역 학교들이 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주요 적설량은 함양 서하 6㎝, 지리산 5.6㎝, 거창 4.4㎝, 창녕 1.5㎝, 합천 대병 1.1㎝, 밀양 0.4㎝(21일 오후 1시 기준)가 내렸다.

거창은 거창여고와 거창중, 가북초 등 26개 유·초·중·고가 등교시간을 조정했고, 신원초 등 3곳이 재량휴업을, 고제초 등 4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함양은 금반초, 서상중·고와 마천중 등 16곳의 학교와 유치원이 등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원격수업 혹은 휴업했다. 산청 역시 17곳의 학교와 유치원이 폭설 탓에 수업일정을 조정했다.

이밖에 밀양과 창녕, 합천 등지에서도 많은 눈이 내려 등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아예 휴업하는 등 도내 154곳의 학교와 유치원이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교육기관별로는 유치원이 53곳, 초등학교 67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4곳, 특수학교 1곳이다.

경남도는 22일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경남서부 내륙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로 순찰과 제설제 살포를 지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은 21일 오후 3시를 기해 거창·함양·산청에 발령했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지면에서 얼면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주의하기 바라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도 눈이 쌓이거나 내린 비가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민·김성찬기자

 
21일 오전 남해고속도로 진례JC에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눈이 내린 21일 거창군 남상면 거창 창포원에 눈꽃으로 다시 피어난 수국 사이로 방문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용구기자·사진=거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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