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코로나 기간동안 우리나라 수출의 대부분은 반도체 등의 전기전자산업이 주도했다. 반면 항공과 조선산업 등은 사양산업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다. 그러나 코로나시대를 이겨낸 현재는 일상생활로 전환된 시점에서 항공산업, 방산산업, 조선산업은 우리나라가 침체한 과거를 잊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의 이유로 많은 선진국에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탄소감소 등에 환경규제를 제정해 우리 수출산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지역의 항공산업과 조선산업을 살펴보자.
항공산업의 경우 유럽위원회(EC:Europe Commision) 소속 자문기구인 ACARE(Advisory Council for Aeronautics Research in Europe)는 지난 2011년 유럽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 시장의 니즈와 고객의 만족도 향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Flightpath 2050' 계획을 수립하였다. Flightpath 2050 계획은 사회·시장 요구 충족, 산업리더십 유지·확장, 환경보호·에너지 공급 등 5가지 연구의제와 23개의 세부목표를 제시하고 환경보호와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는 CO2 75% 저감(인당×㎞당), NOx 90% 저감, 소음 -15EPNdB(EPNdB: Effective Perceived Noise dB) 항공기 소음 인증에 사용되는 단위로 개별 항공기에서 발생된 소음) 감소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조선산업은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전환과 자율운항 선박, 스마트 야드 등 디지털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세계 1등 대한민국 조선산업 미래 선박시장 주도를 위한 초격차 확보 전략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인력난 완화를 위한 생산·기술분야 인력확충지원, 미래시장선점을 위한 고부가와 친환경선박기술시장 초격차 확보 및 수출경쟁력강화를 위한 금융과 마케팅 지원 등의 주요내용으로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항공산업과 조선산업 성장에 가장 걸림돌은 노동집약적산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항공 및 조선관련기업들은 전문인력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정부는 지역산업 중심의 정책과 재정적지원, 지자체는 전문인력양성지원사업, 지역대학은 지역 맞춤 전문인력교육을 통한 취업을 지원하게 된다면 대학 경쟁력과 수도권 인구유입방지 및 지역산업성장 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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