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소형 수리조선소 석면 주민건강 위협
통영 소형 수리조선소 석면 주민건강 위협
  • 손명수
  • 승인 2023.08.30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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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해피마을 주민 토양오염실태조사 촉구
2차례 건강검진서 관련 확진자 판명 많아

통영시 봉평동 해평·해피마을 주민들이 소형 수리조선소에서 발생한 석면으로 인해 주민건강을 위협받는다며 토양오염실태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봉평지구 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최승반)은 30일 오전 11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석면피해 주민건강 영향조사’를 위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리조선소 등으로 인해 주민들은 암환자가 발생하고 또한 석면폐증 등으로 인해 하루하루가 고통과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어 경남도와 통영시에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와 통영시는 헌법에서 부여한 국민의 건강권 수호와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문제해결을 위해 석면토양오염 실태 조사를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검사자 15명 가운데 5명이 석면관련 확진을 받아 검사자의 33%가 석면 관련 확진자로 판명났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6월 24일 1차 건강검진에서 151명의 주민 가운데 31명이 석면 피해 의심 환자로 판명을 받았으며 올해 연말에는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반 위원장은 “봉평지역은 수리조선소로 인해 주민건강권과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인데도 행정은 나몰라라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밝히고 “하루빨리 주민건강권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거지역과 불과 20m 거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소형 조선소의 작업과정에서 나오는 공기오염, 토양오염, 바다수질 오염도 주변지역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주민에 대한 산업재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 위원장은 “소형 수리조선소 부근 주거지역에 대해 환경유해인자와 질환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당장 내일부터라도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광호 시의원은 “소형 수리조선소의 이전 방향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상태이며 시장공약 사항으로 적절한 시기에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통영시 관계자는 “경남도와 환경연구원과 실태조사에 여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명수기자

소형 수리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봉평동 서송정길
최승반 봉평지구 환경대책위원장이 30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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