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루 국보 지정 예고…형평성 문제 있어"
향토사학자 추경화씨, 19일까지 금식도
향토사학자 추경화씨, 19일까지 금식도
지역의 향토사학자가 진주성 촉석루에 대한 보물 승격과 명승지 지정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추경화 진주문화원 향토연구실장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 보물승격과 명승지 지정을 위해 진주시 중앙동 일원에서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추 실장은 서명운동과 함께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금식도 진행한다.
그는 서명운동에 앞서 “진주성 촉석루는 문화재자료에서 지난 2020년 2월 지방문화재 666호로 한 등급이 올랐으나 의미와 상징성이 커 등급을 올려 보물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실장은 “밀양 영남루가 문화재청으로부터 오는 12월 국보로, 창녕 관룡사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고, 남원 광한루는 보물 겸 명승지이며 남대문(숭례문)은 목조 99% 소실됐지만 국보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촉석루가 보물로 승격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촉석루가 보물로 승격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문화재 위원 중 경남지역 인사들이 전무한 것도 이유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 문화재 위원 99명 중 경남, 울산지역 인사는 18년동안 단 한명도 없다면서 지역문화재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위해서는 지역 문화재 위원 선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촉석루는 1241년 처음 건립된 후 7차례의 중건과 보수를 거쳤다. 1948년 국보 276호로 지정됐다가 6.25 전쟁 때 불타 없어진뒤 1956년 국보에서 해제됐으며 1960년 진주고적보존회에서 재건했다. 1983년 7월 20일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8호 지정 후 2020년 지방문화재로 승급됐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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