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 이유 130명 해고
건설업 불황에 기부도 원인
건설업 불황에 기부도 원인
김해에 본사를 둔 중견기업 삼영산업이 경영악화로 종업원을 모두 해고했다. 해고된 인원만 130명에 달한다. 삼영그룹은 ‘1조원 기부왕’으로 불리는 고(故)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타일 제조업체다.
24일 삼영산업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진영읍에 본사와 공장을 둔 삼영산업이 지난 15일 자로 전 직원에 대해 경영악화를 이유로 ‘해고 통보’를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삼영은 2020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후 매년 부채가 불어났다. 현재 누적 부채가 160억원 정도다.
부채 증가 원인으로는 건설업 불황에 따른 원자재 가격·생산비 증가과 함께 이종환의 장학재단 기부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회사 경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2002년 설립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에 기부를 계속했다. 20여 년간 기부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이 회장이 별세하자 그의 자녀들은 회사 지분 상속을 포기했다. 삼영산업은 지난달부터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직원들은 한 달 넘게 휴업을 함께 하면서 임금조차 받지 못했는데 해고 통보를 받아 애를 태우고 있다. 고용노동부 양산지청과 김해시는 이 회사 직원들의 체불임금 상황과 퇴직금 관련 대책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준언기자
24일 삼영산업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진영읍에 본사와 공장을 둔 삼영산업이 지난 15일 자로 전 직원에 대해 경영악화를 이유로 ‘해고 통보’를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삼영은 2020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후 매년 부채가 불어났다. 현재 누적 부채가 160억원 정도다.
부채 증가 원인으로는 건설업 불황에 따른 원자재 가격·생산비 증가과 함께 이종환의 장학재단 기부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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