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이스포츠경기장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사설]경남이스포츠경기장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 경남일보
  • 승인 2024.05.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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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진주시에 경남이스포츠경기장이 문을 열었다. 부산, 광주, 대전에 이어 국내 네 번째이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비롯 경남도 행정부지사,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시장,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할 정도로 이스포츠 산업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예산 총 80억 원을 들여 경상국립대 내 100주년기념관 4개 층 총 5000㎡(1500평)를 리모델링했다. 메인 주경기장이 500석으로 부산의 330석 규모보다 커 경기 진행과 관람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것이 진주시의 설명이다. 특기할만한 것은 창업보육실, 1인미디어실, 편집실 등 다양한 부가공간을 조성했다는 점이 다른 경기장과 차별화된다. 이는 이스포츠 관련 산업 인력 육성과 교육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학생과 교수들의 학습·교육 공간이자 대학의 상징 100주년 기념관이 지역협력 사업이 아닌 게임소리만 들리는 게임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여기에 덩그러니 경기장 하나 만들었다고 학교가 발전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한다. 당국은 시민들의 이러한 지적을 새겨듣고 추후 이스포츠 경기장 운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경기장 운영에만 전념할 것이 아니라 이스포츠게이밍, 이스포츠방송 및 콘텐츠제작, 경기기획 및 운영, 기획 및 비즈니스로 설정해 이스포츠산업 인력양성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나아가 지역 아마추어 게이머를 위한 상시 리그와 대회 공연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진취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개소식에 참석한 전병극 차관이 “이스포츠 생태계가 안정화되기 위해선 지역 이스포츠 활성화가 선행돼야하고 ‘경남 이스포츠 경기장’이 그 중심이 돼야한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우려하는 교육과 게임의 구분을 명확하게 해 대학과 지역민이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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