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5.23(목)5.22(수)5.21(화)5.20(월)5.17(금)5.16(목)5.15(수) 강재남의 포엠산책 [27] 나비의 문장 나비의 문장 /안도현오전 10시 25분쯤 찾아오는 배추흰나비가 있다마당가에 마주선 석류나무와 화살나무 사이를 수차례 통과하며간절하게 무슨 문장을 쓰는 것 같다필시 말로는 안 되고 글로 적어야 하는 서러운 곡절이 있을 것 같다배추흰나비는 한 30분쯤 머물다가 울타리 너머 사라진다배추흰나비가 날아다니던 허공을 끊어지지 않도록 감아보니투명한 실이 한 타래나 나왔다---------------------------------------------------------------------오전 10시 25분, 이쯤은 이슬이 말라가는 시간. 이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20-05-19 16:00 [주강홍의 경일시단]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된 사람을 사랑한다햇빛도 그늘이 있어야맑고 눈이 부시다나무 그늘에 앉아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햇살을 바라보면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사랑하지 않는다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방울 눈물이된 사람을 사랑한다-----------------------------------------------------몽우리가 젖몸살을 하는 가 했더니 어느새 담벼락이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20-05-10 16:11 강재남의 포엠산책 [26]길 길/김명인길이 제 길을 접고 한곳에 들기까지는수많은 네거리를 거쳐 가야 한다상가와 고층아파트근린공원과 주택단지로 갈라선 봉송 사거리길이 길로 가로막히는 것은 언제나신발대신 날개를 매다는 새 길 탓이지만멀고 또 가까워 길은 길을 퍼다 버릴 뿐어떤 바퀴로도 제 길을 실어 나르지 못한다검은 띠로 영정을 두르고 국화 꽃다발 포개 싣고멀리 산 쪽을 당겨가고 있는 저 길조차길을 꺾어 마침내 한 골짜기에 파묻히기까지는트인 네거리마다 돋아나는 날개 잘라내느라한참씩 멈칫거리거나 오래 끙끙대야 한다 #poem산책… 봄이면 갑자기 길이 많아집니다. 문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20-05-03 14:46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