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4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4.26(금)4.25(목)4.24(수)4.23(화)4.22(월)4.19(금)4.18(목) [주강홍의 경일시단] 길. 1 (제민숙 시인) 길. 1 (제민숙 시인)가다가 돌아보면 터널처럼 지나온 길좋은 날 싫은 날이 앞서거니 뒤서거니맨발로줄지어 서서차례를 기다린다물기 젖어 허물어진 생의 가장자리에조심스레 풀어놓은 부르튼 시간 위로하얗게놓친 꿈들이대기표를 쥐고 섰다 길은 선택 이었다. 허공의 새처럼 가는 곳이 길이 되기도 했고 산양처럼 벼랑 끝에서의 걸음도 스스로의 판단이었다. 매복한 허방에 신은 늘 은총을 망설였으며 우리의 사다리는 위태하였다. 경험은 지혜로 진화되었고 부피로 쌓은 생의 체적에 안도는 감사를 대신한 언어였다, 또 어떤 차례가 나의 발바닥을 기다릴 것인가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18-08-12 15:23 [주강홍의 경일시단] 타월 속의 이야기들(이현경) 타월 속의 이야기들(이현경)수건도 풍화되면 걸레가 된다몸에 떨어지는 샤워소리를 엿듣던타월걸이의 빈칸에 다시 새것이 채워진다시간에 마모되어 걸레가 된 타월에흐릿하게 남은 글자들개업특별가로 머리를 손질한 먼 기억을 회상시킨다 미용실은 잘 되고 있을까기념타월로 바닥을 닦을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다음에는 어느 수건으로 물에 젖은 시간을 닦을까막내딸이 직장에서 가져온 기념타월을 보는 순간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하다힘들 때마다 아픔을 닦을 수 있게엄마 마음이 인쇄된 수건 하나를위로처럼 딸의 가슴에 덮어준다 소중한 것들이 오래 쓰이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18-07-22 15:21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