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4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5.3(금)5.2(목)5.1(수)4.30(화)4.29(월)4.26(금) [천융희 디카시로 여는 아침] 한냉기(나석중) [천융희 디카시로 여는 아침] 한냉기(나석중) 산개울도 입을 닫았다그러나속으로는 뒷말이 들렸다-나석중시인의 눈과 귀는 참 예민하다. 그러니 감각의 제국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사람으로 입증되는 것 아니겠나. 겨울의 모서리에서 포착한 날것의 이미지를 통해 산개울의 입을 찾아내고, 돌아오는 길에 아득히 들리는 봄의 목소리까지 감지했으니 실로 놀랍다. 이토록 봄기운을 맞이하고도 못내 뒤돌아보게 되는 것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나가는 자연의 섭리가 참으로 경이롭기 때문 아닐까. 그러니 우리는 또다시 일 년 후를 기약해보는 것이다.아파트 정원에는 벌써 목련의 봉오리가 시선을 맞추고 디카시 | 경남일보 | 2019-03-14 17:15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춘란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춘란 봄이라고세상에서 가장 신속하게, 아름답게말하는책력이상옥(시인)봄을 알려준다는 뜻으로 보춘화(報春花)라고도 하는 춘란이다. 일상 속 이미지에서 시인은 1년의 시령(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기후)과 그 날짜를 기록한 문서를 포착하듯 춘란에 시선을 둔다. 사물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꽃잎에 이는 바람의 책력과 저 작은 고요가 일렁이는 소리의 책력까지 발견해 내는 것이 시인의 책무인 까닭이다.디카시에서 이미지는 사물이나 형상이 존재의 진실에 닿고자하는 절대적 통로라 할 수 있다. 바람이 분다. 그렇다면 귓가를 스치는 봄바람 속으로 무엇이 디카시 | 경남일보 | 2019-03-07 17:41 [천융희 디카시로 여는 아침] 기다림(권현숙) [천융희 디카시로 여는 아침] 기다림(권현숙) 또 오는 봄행여나 당신도 돌아올까골골마다 묵묵히 옛 주인 기다리는늙어가는 빈집들-권현숙여지없이 봄은 온다. 기다리지 않아도 온다. 당신도 그렇게 오면 얼마나 좋을까. 내심 기다려 보는 마음을, 그 허무함을 알기나 할까 당신! 이렇듯 작은 시골길 따라 빈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다리다 지쳐 홀로 스러져가는 형상을 닮았다.알을 낳고 부화하여 새끼를 키우는 곳으로 동물 중 가장 발달한 집을 짓는다는 새의 둥지 앞에서 시선을 놓치지 않는 시인의 디카시다. 논병아리는 연못이나 강 중앙에 수생식물을 쌓아올려 뜬집을 짓고, 물총새는 물에 가까운 디카시 | 경남일보 | 2019-02-21 16:19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