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54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4.26(금)4.25(목)4.24(수)4.23(화)4.22(월)4.19(금)4.18(목) [김동민 연재소설] 진주성 비차(130회) [김동민 연재소설] 진주성 비차(130회) 나막신쟁이날과 함께 전쟁으로 인해 너나없이 그 나막신쟁이처럼 겪어야 할 저주와 고통의 가난을 떠올리고 있는 술명의 정신을 되돌린 것은, 그때 막 들려온 보묵 스님의 이런 말이었다.“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입니다. 사람에게 언제나 오르막만 있으면 살 수가 없지요. 그러니 아드님한테도…….”“그렇게만 된다면야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지만, 저희가 지금까지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아무래도…….”“자고로 필요할 때에 성공은 따라온다고 했습니다. 이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야 할 때가 왔으니, 그 일도 성공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그곳에 연재소설 | 경남일보 | 2014-05-27 00:00 [김동민 연재소설] 진주성 비차(129회) [김동민 연재소설] 진주성 비차(129회) “세상 새들이 날기를 그만두지 않는 한 아드님도…….”“운명인지라…….”보묵 스님 말에 그렇게 응하는 술명은, 남강 하류 뒤벼리 쪽에 있는, 이전부터 돼지를 많이 키운다고 해서‘돝골(猪洞, 저동)’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그러다가 마침 그 고을 공동묘지가 있는 선학산 쪽에서 내려오는 보묵 스님과 우연히 마주쳤던 것이다. 왜군들과 조선군들 시체가 쌓여간다는 끔찍한 소문이 들려올 때마다 어김없이 떠오르곤 하는 공동묘지였다.“아, 보묵 스님!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지인이 죽었어요. 그래 부처님께 잘 이끌어 주십사고 연재소설 | 경남일보 | 2014-05-26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7127227327427527627727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