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50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11.23(금)11.22(목)11.21(수)11.20(화)11.19(월)11.16(금) 오늘의 저편 <30> “워매, 누님! 괜찮으시오?” 잭나이프 건달이 펄쩍 뒤며 놀랐다. “괜찮으니까 안으로 들어가 있어.” 동숙은 건달들에게 기생집으로 눈짓을 했다. “어째 목이 컬컬허네. 참말이어라 지도 목이 쪼께??.” 건달들은 멋쩍은 상판을 하며 기생집으로 어슬렁거리며 향했다. “괜찮니? 형식아!” 동숙이와 민숙은 거의 동시에 형식에게로 와락 달려들었다. “필요 없어요. 두고 보세요. 두고 보라고요?” 두 여자의 손을 뿌리치며 힘들게 몸을 일으킨 형식은 심하게 저는 다리로 걸음을 옮겨놓기 시작했다. 어둠속으로 멀어져가는 놈의 뒷모습에서 눈을 쉽게 연재소설 | 이해선 | 2012-03-29 15:31 오늘의 저편 <29> “민숙 씨, 나와 같이 가. 응? 내가 호강시켜 줄게.” 놈은 덥석 잡은 민숙의 손을 막무가내로 잡아당겼다. “얘 형식아, 이 손 놔. 이 자식아!” 여주댁을 곁눈질하며 민숙은 당황히 소리를 질렀다. “저, 저놈이??. 네 이노옴!” 여주댁은 툭 튀어나오는 동공을 놈에게 꽂았다. “이놈 저놈 하지 마세요.” 기어이 놈은 민숙을 보쌈이라도 하듯 어깨 위로 번쩍 들어 올리고는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야, 이 자식아, 어머님, 언니이??!” 참담한 얼굴로 민숙은 팔다리를 버둥거렸다. ‘이놈이 영 어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와중에도 연재소설 | 이해선 | 2012-03-29 15:30 오늘의 저편 <28>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형식은 혀가 꼬부라진 소리로 그래도 인사는 챙겼다. “한잔 했으면 조용히 집에 가서 쉬어야지 예까지 와서 소란을 피우고 그러면 되겠느냐?” 놈이 어른은 알아본다고 판단한 여주댁은 별안간 목소리를 낮추어 부드럽게 타일렀다. “민숙 씨는 제 색시예요. 돌려주세요. 제발요, 아주머니 예?” 형식은 두 손을 싹싹 비비며 사정했다. “어디서 감히 남의 새아기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려?” “누난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당장 돌아가, 당장!” 여주댁은 몸을 돌렸다. “누나가 불행해지는 걸 보고 있을 수 없어요.” 형 연재소설 | 이해선 | 2012-03-29 15:30 오늘의 저편 <27> “이거 놔요. 이 아주머니가 물장사하는 년 건성을 모르는 모양인데 맛을 보여드려야겠어요.” 동숙은 여주댁의 손아귀에서 손을 빼냈다. 오나가나 사람대접 못 받고 사는 신세가 아니던가? 분풀이라도 실컷 해보겠다는 투였다. “어른한테 그러는 법이 아니다.” 여주댁은 동숙의 손목을 붙잡으며 눈을 부릅떴다. “나 참, 재수가 없으려니까. 그래, 그래, 미친개한테 물린 셈 치자.” 동숙은 화성댁의 안면에다 눈을 딱 들이대고 말하곤 몸을 돌렸다. “뭐? 미친개! 그래 나 미쳤다. 딸년 하나 있는 거 문둥이자식하고 놀아먹는 판에 미치지 않을 년이 연재소설 | 이해선 | 2012-03-29 15:29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371372373374375376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