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봄철 때 아닌 강풍으로 시설하우스의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3일째 피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8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순간 최대풍속 20m(초속)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관내에선 5일 현재 수확기 시설하우스 851동 47.6㏊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돼 피해농가가 331가구에 달한다.

이중 시설하우스 완파가 83동 4.8㏊, 반파가 163동 9.3㏊, 비닐 파손이 599동 33.5㏊로 집계됐으며, 하동읍의 저온저장창고 2동(133㎡)도 이번 강풍으로 피해를 입었다.

작목별론 취나물이 105농가 243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으며 딸기 79농가 181동, 양상추 34농가 126동, 부추 30농가 74동, 수박 11농가 35동, 기타 72농가 186동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론 딸기.상추.수박 주산지인 옥종면이 최대 피해를 본 가운데 취나물.딸기 재배지역인 횡천면, 취나물.부추 집산지인 청암.적량면, 영상추.고추.메론 생산지인 양보면 등지에서큰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갑작스런 강풍으로 수확기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자 하동군이 지난 4일~6일, 3일간 공무원을 비롯해 군인, 경찰, 농협, 농업인단체, 사회봉사단체 회원 등 545명을 동원해 하우스 철거작업을 벌렸다.

군은 우선 지난 4일 공무원과 농업인단체 회원, 농협직원 등을 투입해 피해규모가 큰 양보.횡천.옥종.진교면 등 5개 지역에서 하우스 철거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5일엔 군청 실.과.소 직원과 농업기술센터 공무원을 비롯 군인, 경찰, 농협직원 등 모두 202명을 투입 하동읍과 적량.옥종.횡천.북천 등 5개 지역에서 복구작업을 벌렸다.

군은 지난 6일에도 바르게살기운동, 자율방범연합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자원봉사협의회 등 사회봉사단체 회원과 공무원, 군부대 장병 등 모두 204명을 동원해 강풍 피해가 가장 큰 옥종면의 딸기.상추.수박 재배농가에서 하우스 철거작업을 돕는 등 3일째 피해복구 지원활동을 펼쳤다.

군 관계자는 “갑작스런 강풍으로 수확 중이거나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으나 대부분 농어업재해대책법 시행규칙상 재해인정 기준에 미달돼 피해농작물 지원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상부기관의 피해상황 보고를 통해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