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하동군 옥종면 호계천변에서 한국 특산의 멸종위기 식물로 1속 1종만 존재하는 '히어리'가 대규모로 자생하고 있는것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무높이는4∼7m, 가슴높이 지름은 3∼5cm 였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인 히어리(학명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Uyeki) T.Yamaz)는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의 낙엽관목으로 순천 송광사에서 처음 발견돼 송광납판화 또는 각설대나무라고도 불린다.
이른 봄에 노란 꽃잎이 이삭 모양으로 탐스럽게 달려 나무 전체를 샛노랗게 뒤덮으며 잎은 심장형으로 엽맥이 질서정연하고 가을에는 황금색 단풍잎이 돋보여 조경수로 각광받을 수 있는 나무다.
남부산림연구소의 신현철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히어리 자생지는 소나무와 개암나무 등의 관목이 어우러져 충분한 빛이 도달하기 어렵고 생육공간도 부족해 군락이 정상적으로 생장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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