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환 (진주시 체육진흥과장)
지난해 10월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4대 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지역주민들은 진주종합경기장의 활용방안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경기장이 도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래서 진주시에서는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종합경기장과 연계한 보조경기장 확충사업과 경기장 이용을 활성화시킬 방안을 찾느라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수익시설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벤치마킹을 다녀오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종합경기장 남쪽에 건설 중인 혁신도시에는 LH를 비롯한 11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는 2014년에는 상당수 인구가 혁신도시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인근 종합경기장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진주종합경기장 관리운영 인건비와 공공운영비 등 경비가 연간 7억원 정도 소요돼 적자가 가중되면서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있다. 타 지역에서도 종합운동장 등 대규모 공공체육시설의 관리비를 충당하기 위해 처음부터 주경기장 내에 일정규모의 수익시설을 설계에 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진주시는 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동쪽 관람석 하부에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총 6390㎡의 공간을 배치했다. 그동안 진주시는 이 공간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업종의 전문가와 시민 의견수렴을 해 왔다. 2011년 1월 제안공모를 비롯해서 12월에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올 2월에는 시청 시민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렇게 의견을 수렴해 얻은 결과 넓은 주차공간과 쾌적한 주변환경이 어우러진 웨딩홀과 뷔페를 건의하는 의견도 있었고, 혁신도시 준공 이후를 대비해 각종 집회, 회의, 전시회, 문화, 예술공연 등 복합공간인 컨벤션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내스포츠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의 여건상 진주종합경기장은 체육시설 이용자 외에는 유동인구가 없어 상권 형성이 되지 않아 수익시설 유치업종을 선정하는데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그래서 고객이 찾아오는 업종의 유치가 요구되는데 웨딩홀, 뷔페, 컨벤션홀, 실내스포츠시설 등이 그러한 조건에 맞다고 볼 수 있다.
진주시는 시민의견 수렴결과를 토대로 내부검토를 거쳐 웨딩홀, 뷔페 등 다섯 가지 업종을 수익시설에 유치하기로 하고 지난 5월부터 내부적인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7월에 수익시설 운영사업자 모집공고를 해 응찰자에 대한 공정한 심사(자체 심사위원회 구성)를 거쳐 8·9월께 사업자가 최종 선정될 것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약 4개월의 기반설비와 내부 장식공사가 끝나면 내년 상반기에는 수익시설이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본다. 향후 혁신도시에 상당수 인구가 유입되고 경기장 수익시설이 정상 운영되면 진주종합경기장은 활성화돼 시민들에게는 풍요로운 활동공간 제공과 함께 시 재정수입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환 (진주시 체육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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