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칠암동 대학가 주변 상인 고통 호소
12일 진주시 칠암동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인근의 상가 밀집지역 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하수구 맨홀에서 발생한 악취가 가게 안까지 역류해 들어오는 바람에 영업에도 차질을 빚는 등 악취 공해가 심각하다.
맨홀이 가게 앞 인근에 위치해 있고 불과 3~4m 간격으로 조밀하게 맨홀이 밀집해 있다보니 여기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막기 위해 일부 상인들은 고무패드나 나무 판자를 맨홀을 가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인들은 보행자 및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현재의 그물형 맨홀 뚜껑을 개폐식으로 교체해 악취를 제거하고 하수구에 쓰레기 더미가 쌓이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인 김모(46)씨는 “요즘같이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냄새가 덜한 편이다”면서 “평일에는 역겨운 냄새로 가게안에 있지도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바로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어 진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자칫 악취로 인해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하수구 맨홀에서 나오는 악취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냄새 차단용 맨홀, 즉 개폐식 맨홀 뚜겅은 예산상의 문제로 어렵지만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설치된 하수관은 오수와 우수가 분리돼 있어 오수 노출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데, 상가 밀집 지역이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 등을 맨홀에 버릴 경우 고여서 악취를 유발하는 것 같다. 하수구 준설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서기량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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